[투데이초대석] 송광석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대전ㆍ충남연합회장

마케팅혁신과 조직혁신 등 경영관리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는 700여 대전·충남 MAIN-BIZ(경영혁신중소기업) 인증기업들이 30일 연합회를 출범한다.
정부는 OECD 선진국의 기술혁신조사 매뉴얼인 오슬로메뉴얼(OSLO Manual)에 의해 기술혁신형중소기업(INNO-BIZ, 벤처)만으로는 전통제조업과 건설업, 유통도소매업, 서비스업, 문화산업, 식품업, 운수업 등 경영 혁신성이 매우 높은 다양한 기업들을 육성·지원하기 어렵다고 판단, 새로운 경영혁신기업 육성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지난 2006년 7월부터 마케팅혁신과 조직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에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인증(MAIN-BIZ)' 제도를 도입, 현재까지 약 2만 3000여 개사가 인증을 획득했으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MAIN-BIZ 인증기업들의 금융, 교육, 인력, 전문상담, 네트워크지원을 목적으로 지난해 1월 (사)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가 출범했고, 1년 7개월 만에 지방연합회로서는 전국 최초로 대전·충남연합회가 7개의 지회와 함께 30일 동시에 창립·출범한다.
"현재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경영혁신인증기업의 수를 감안할 때 대전·충남신용보증기금 거래기업 약 1만 8000개 중 상당한 숫자가 MAIN-BIZ 인증을 추가로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협회의 발전적 비전을 제시하는 송광석(47) 창립추진위원장(덕청건설 대표이사)을 만나봤다.

<대담=박신용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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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광석 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대전·충남연합회장이 “지역 신용보증기금 거래기업 1만 8000여 곳 중 상당수가 경영혁신 중소기업 인증을 추가로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사)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를 소개한다면.

“한국경영혁신형중소기업협회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1월 설립된 비영리사단법인이다. 회원 간 상호교류와 정보교환을 통해 협력을 도모하고 회원기업의 경영혁신 역량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 고용증대와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한다. 정부는 국가에서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기 위해 이노비즈와 벤처기업, 메인비즈 인증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노비즈, 벤처기업인증은 기술적인 면이 특히 강조되다 보니 관리 및 경영부분에서 문제점이 발생한 것이 사실인데 이는 국내 벤처 1세대가 겪는 어려움이다. 기술혁신도 경영혁신이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즉 마케팅, 조직, 관리, 재무의 혁신이 중요하다. 경영혁신의 대상은 전 산업 전반에 걸쳐있다. 다시 말해 식당, 도소매, 운수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전·충남연합회 및 지회' 창립이 주는 의미와 창립 목적은.

“메인비즈 인증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기술정보진흥원, 한국생산성본부 등 4개 기관에서 평가해 인증을 해주고 있는데, 이 중 신용보증기금에서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현재 대전·충남지역에 약 1만 8000개 업체를 거래하고 있으며, 보증금액만 2조 5000여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경영 전반에 대한 인정을 이미 받고 있는 것이며, 이런 기업들에 보다 발전적인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 협회는 지난해 창립돼 현재에 이르고 있으나 지역 내 많은 기업의 다양한 요구 등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오는 30일 대전·충남에 7개 지회(대전중앙, 대전, 대덕, 천안, 서산, 아산, 보령지회)를 창립하면서 이를 아우르는 연합회도 동시에 창립이 된다. 현재 약 100개 업체가 출범해 올 연말까지 300개 업체를 회원사로 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회 사무국은 현재까진 연합회장이 대표로 있는 덕청건설 사옥에 임시사무국을 두고 내년 정식 사무국을 출범할 계획이다.”

-7개 지회의 연합회장이 되면 어떻게 협회를 이끌 것인가.

“회원사를 늘리고 외형을 크게 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먼저 본 협회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주위에는 많은 협회가 존재한다. 기업을 영위하면서 업종과 관련된 협회나 친목 도모 등 그 성격이나 취지도 각양각색이다. 또는 성격이 불문명한 협회나 이해집단, 압력단체 역할을 하는 협회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메인비즈협회가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가가 중요하다. 초대연합회장으로서 그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알리는 전도사로서 구실을 하고 각계각층에 충분한 이해와 함께 필요성과 당위성을 피부로 느끼게 하고 싶다. 예를 들어 창업에 대한 고용창출 효과가 크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창업 이후 건실하게 기업을 영위한 업체에 대한 지원이다. 경영이 안정되고 신용이 우수한 기업에 대한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한다. 대기업에서 제조한 우수한 제품도 유통 도소매업체와의 상생이 없으면 오늘날의 성과가 없었을 것이다.”

-지역에 경제단체가 많은데 회원사에 대한 이익 실현 외 사회공헌활동 계획이 있는가.

“개인적인 직업관이 있다. 첫째, 사회로부터 인정받거나 가치 있는 직업이어야 하고 둘째,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가져야 하며, 마지막으로 경제적인 부의 축적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주체는 그 이익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다분히 사회성을 같이 갖고 가야 한다. 기업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출산장려'라고 본다. 누군가는 1명의 아이 덕분에 14명이 직업을 갖는다고도 한다. 기업의 존재가치는 사람에게 있고 결국 사람과 연계돼 있기에 그 역할을 기업들이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데 정부의 출산장려에 대한 지원이 기업과 연계되면 기업에서도 일정부분 그 비용을 부담해 더욱 건실한 정책실행이 되리라 생각한다. 대기업에서는 이미 이러한 정책들을 실행하고 있으나 중소기업들은 아직도 이렇다 할 지원책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협회도 지엽적이지만 이러한 운동을 펼치고 싶다.”

-지역의 경제단체로 차별화된 협회로서 우뚝 서기 위한 초대회장으로서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연합회 및 지회를 창립하기 위한 추진위에서도 이와 비슷한 질문이 있었는데 타 협회와의 차별화도 분명히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교류'라고 생각한다. 협회의 성격이 이미 차별화돼 있다. 차별화보다는 교류가 더욱 중요하다고 보는데 회원사 간 교류, 유사 경제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같이 상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직 인증을 받지 않은 많은 기업들에 교육하고 지원해 인증을 받게 하고 인증받은 기업에 정부의 각종 지원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

-초대회장으로서 회원 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보는데.

“회원사와 관계기관 간의 정책간담회를 통한 기업 지원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하고 싶다. 인증기업을 대상으로 각 지역으로 찾아가는 교육을 통해 그 필요성을 느끼게 하고 기업들이 필요에 의해 스스로 인증을 받고 협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며 보고 느끼고, 그렇게 함으로서 인식을 전환하는 방향으로 하겠다.”

-건설업 종사자로서 어떻게 연합회장직을 맡게 됐는가.

“지난해 협회 창립 당시 회원으로서 초대돼 참석한 이후 대전·충남지회 창립과 이에 아우르는 연합회의 필요성이 대두했고 이에 연합회장직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 부족한 점이 많아 몇 번을 고사했지만 끝내 연합회장을 맡기로 했다. 건설업에서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덕청건설만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정통 토목, 건축 외 산업환경플랜트, 에너지플랜트, 신재생에너지분야 등 다양한 분야를 하고 있는데 이 또한 제조업체와의 협력과 시스템화되지 않으면 수행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한다. 이에 메인비즈인증과 이에 수반되는 각종 부수내용이 여타 인증이나 협회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연합회 조직구성은 마무리됐는지.

“연합회 임원은 총 16명으로 7개 지회 지회장 및 사무총장 14명과 감사로 2명이 있다. 특히 감사는 공정성과 신뢰성을 고려해 공인회계사와 변호사로 결정했다. 이밖에 고문 등은 총회 후 선임할 것이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어떠한 혜택이 있는가.

“먼저 메인비즈 전용카드 발급과 6개 금융기관 금융지원 협약을 통한 지원 등 금융지원과 함께 메인비즈 일자리 지원센터 설치 운영과 핵심인재 채용지원서비스, 삼성그룹 퇴직자 전직서비스 운영기관인 C&S코리아 채용서비스 할인 등 인력지원이 가능하다. 또 교육지원 혜택은 경영혁신전문가 과정 교육참가와 신용보증기금 연수시설(서울 구로구 천왕동, 속초, 남해) 활용 시 우대하며 임직원 교육 및 컨설팅 기회를 준다. 이밖에 기초자치단체별 지회운영과 정책설명회, 지역별 간담회 참가 기회가 부여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중소기업청 지원시책 우대혜택을 주는데 중소기업 기술개발사업 평가 시 가점이 부여되고 판로 및 수출지원과 병역지정업체(산업기능요원) 추천 시 우대혜택 등이 있다.”

-끝으로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떠한 업종을 선택하든지 무언가 성공한 것이 있다면 이는 분명히 존경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업인들이 많은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는데 국가의 제도나 정책이 이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아쉽기도 하다. 지역의 중소기업도 중견기업으로 굳건히 성장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정리=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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