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황명선 논산시장

정부예산 확보와 대기업 유치 등을 위해 서울로 출근하는 '세일즈 시장'이 되겠다고 시민들에게 천명한 황명선 논산시장의 세일즈 행정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황 시장이 취임한 직후 탑정호 수변개발사업 선정과 훈련소 면회제 부활, 충청권 광역철도망 논산 확정등 크고 작은 결과가 이같은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황 시장의 그동안 시정 운영 성과에 대해 집중 조명해 보고, 향후 시정 방향등에 대해 들어 본다.

△세일즈 행정의 성과

황 시장은 서울에서 정치, 행정, 학계에 몸담아 오면서 다방면의 인맥관계를 형성해 왔다. 한국경제정책연구소 정책실장, 민주당 서울지부 사무처장, 중앙당 부대변인과 제6대 서울특별시 의회의원, 참여정부 대통령정책기획위원, 한국외대,국민대,건양대 교수로 재직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폭넓은 인적네트워크와 협상력을 무기로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서울로 출퇴근하는 세일즈 시장이 되겠다'고 시민들과 공언해 관심을 끌었다.

▲ 논산시와 논산시의회는 지난 2일, 논산시 연무읍 소룡리에 소재한 함박산을 함께 오르며, 논산발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사진은 황명선 시장( 가운데)이 이혁규 의장(오른쪽)과 손을 잡고 함박산을 내려오고 있다.논산=김흥준 기자

취임하자 마자 서울로 출퇴근하는 그의 세일즈 행보가 본격화 되면서 젊은 시장, 패기있는 시장, 영업하는 시장으로서 두각을 나타났고, 이제 전국 지자체장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부각됐다. 특히 황 시장의 세일즈 행정의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한국농어촌공사의 저수지수변개발사업에 논산 탑정호가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것. 전국의 1만 7000여개 저수지중 탑정호가 선정될 수 있도록 수십차례에 걸쳐 한국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방문, 논산 탑정호의 우수성을 설명한 결과로 볼수 있겠다. 이에 따라 탑정호에는 앞으로 약 1000억원 이상의 관광인프라와 농촌소득향상을 위해 투자돼 전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부상될 전망이다.

특히 황 시장은 탑정호 개발과 관련, 홍문표 사장과의 첫 대면을 회상하며 "본인과 정파도 다르고 가까이 뵌 적이 없었지만 신념이 확고하면 길이 열린다는 생각으로 탑정호의 관광지 개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전달한 결과 이같은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시장의 세일즈역할은 국비확보와 기업유치, 지역현안에 대한 해결에서도 두각을 나타나고 있다.

작년 7월, 취임이후 소관부처인 환경부에서 사업우선순위에 밀려 예산이 누락된 채 기재부에 이관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개선사업을 환경부 담당자와 담당과장, 국장까지 끈질기게 설득해 올해 예산에 반영시켰으며, 올해에는 농공단지 2개소 지정에 결정적인 역할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한 LH 이지송 사장과 송광호 국토해양위원장을 만나 내동2지구 주택공급사업 재개 확답을 이끌어냈으며, 한전원자력연료㈜ 이전과 공주로 이전계획이었던 한미식품을 논산으로 유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도 황 시장의 세일즈 행정의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 황명선 논산시장이 관내 초등학생들을 초청, 시장실을 보여주고 직무하는 과정 등을 설명하는 등 이색적인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논산시청 제공.

또한 복지 분야에 있어서도 '논산을 더불어 사는 정겨운 세상,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는 세상으로 만드는 것'을 위해 평소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강력히 주문해 왔다. 각 읍·면·동 전수조사를 통해 수급자 가구를 발굴하고 지역사회복지협의체를 통한 복지자원 연계, 드림스타트 T/F팀 활동을 통한 안전망 보강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해 왔다.

특히 문화부문의 경우 수준 높은 연극과 공연 등으로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을 통해 사람중심 행정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지방중소도시의 경우 열악한 공연여건과 예산으로 시민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 시민들의 문화수준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황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시민을 섬기는 시장, 효도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효자효부에 대한 지원조례 근거마련과 효행 손·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어르신들에 대한 공경의 분위기가 지역사회에 확산시키도록 해 호응을 얻고 있다.

황 시장은 또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친환경 농업을 육성하는 것이 농가소득 향상과 다시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11월 친환경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2월 친환경농업 추진위원회를 설립, 제도적 기반을 닦았다.

친환경농업 지원예산을 전년대비 5배 증액하여 유기농, 무기농, 저농약 분야 지원 확대와 친환경 인증비 전액 지원 등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주력해 왔다.

△시정 운영방향

황 시장은 지난 7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대기업 유치와 기업지원체계 구축, 영외로의 면회제 전환, 차질없는 국방대 이전,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 추진으로 활력 있는 경제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품격 있는 문화예술 공연 지속 유치는 물론 탑정호의 세계 최고 휴양지로 변신을 통한 살아 숨쉬는 문화·관광도시, 차별화된 명품교육으로 시민이 행복한 교육·복지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또한 사람중심 인도설치, 자전거도로 확충, 시민 휴식과 문화체육공간 마련 등 누구나 살고 싶은 쾌적하고 친절한 도시, 성과 중심의 자치역량 강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사진은 축제 개막식에서 황명선 논산시장을 비롯 이혁규 논산시의회 의장,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등이 축제 성공기원을 위해 항아리에 젓갈을 담고 있다.논산=김흥준 기자

이에 앞으로도 세일즈시장으로서 국비 확보와 기업유치, 현안 해결을 위해 한걸음 더 뛸 것이며,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하는 사람중심 행정, 변화와 혁신을 통한 창의적인 행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맞춤형 토지제공과 노동력, 발 빠른 인허가 처리 등을 통해 펜텍과 같은 대기업을 선별, 유치할 계획이며, 무농약 쌀의 소득 및 판로 보장으로 많은 농업인들이 참여해 논산이 친환경의 메카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황 시장은 굴뚝산업이 아닌 관광·레저산업을 토대로 한 지역발전 전략도 세웠다. 탑정호 수변개발 을 통해 아름다운 경관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비젼을 제시했다.황 시장은 "호수 한복판에 축소된 독도를 설치하는 등 수변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착안하고 있다"며 "탑정호를 중부권은 물론 영·호남을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국민휴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13년 만에 부활한 훈련병 면회제도 역시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부대를 벗어나 영외면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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