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지분변경 승인 새 외국인 투자자도 확보
투자 금액도 100억 늘려 내년 본계약 2013년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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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20여년간 공전을 거듭해 온 안면도 관광지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 <본보 6월 17일 1면 보도>

충남도는 안면도관광지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인터퍼시픽 컨소시엄(대표자 에머슨퍼시픽㈜ 대표 이만규)이 제출한 '컨소시엄 구성원 및 지분율 변경신청서'를 승인·통보함에 따라 2013년이면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안면도 개발의 외국인 투자자였던 모건스탠리부동산펀드와 삼성생명을 컨소시엄 구성에서 제외하고 피톤 캐피탈 어드바이저(Python Capital Advisors)와 국민은행을 새로운 구성원으로 영입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가 승인한 변경신청서에 따르면 지분투자율이 종전에는 에머슨퍼시픽㈜ 45%, 모건스탠리부동산펀드 45%, 삼성생명 10%이었던 것을 에머슨퍼시픽㈜ 60%, 피톤 캐피탈 어드바이저 30%, 국민은행 10%로 각각 변경했고 지분투자금액도 종전 총 600억 원에서 700억 원으로 100억 원을 늘렸다.

또한, 또한 자기자본 외 타인자본은 국내자금 50%, 해외자금 50%의 구성비율로 조달한다는 계획아래 국내자금조달은 국민은행이 맡고 해외자금 조달은 영국계은행인 스탠더드 차터르드(Standard Chartered)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변경으로 사업초기 투입되는 자기자본 규모가 600억 원에서 700억 원으로 증액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안정을 기할 수 있고 컨소시엄의 대표사인 에머슨퍼시픽㈜의 지분율이 45%에서 60%로 대폭 늘어남에 따라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도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종전에는 해외자금조달을 모건스탠리부동산펀드 만이 담당했던 것을 자기자본 해외자금은 피톤 캐피탈 어드바이저가 맡고 타인자본 해외자금은스탠더드 차터르드를 통해 조달하는 형태로 다변화함에 따라 향후 금융조달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컨소시엄에 새롭게 참여하는 피톤 캐피탈 어드바이저는 일본 동경에 소재한 부동산투자 및 자문회사로서 투자가능 자금이 7억 달러에 이르며 공동대표인 홍진규 씨와 아베신이치는 지난 35년간 리조트 부동산 투자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금 조달기관인 스탠더드 차터르드는 영국 런던에 본점을 두고 있는 은행으로서 전세계 금융기관 중 브랜드 가치 24위로 알려져 있다.

도는 이번 외국인투자자 등 컨소시엄 구성원 등 변경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9월 안면도 현지에서 지역순회 주민설명회 및 관광지 조성계획변경절차 설명회를 가진 후 용역에 착수하고 10월에는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협의체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절차에 따라 도는 내년 말까지 법적 구속력 있는 본계약 체결을 마치고 2013년 첫 삽을 뜬다는 방침이다.

한편 충남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지난 1991년 관광지로 지정된 후 태안군 안면읍 일대 380만 8000㎡ 일대에 2018년까지 총 1조 474억 원을 투자하는 명품 관광지 육성 사업으로 주민들의 기대를 받아왔지만 관광지 지정 후 투자자 선정과정에서 총 4차례나 외자 유치에 실패하며 장기간 표류했다.

이의형 기자 eu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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