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60여명·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엔티엔에 2015년까지 60억 원 기부

▲ 라오스글로벌대학교 설립위원회와 충북사회복지 공동모금회 간 ‘라오스글로벌대학교 설립 MOU 체결식’이 24일 충북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서 열려 (왼쪽부터)이종범 라오스글로벌대학교 설립위원회와 송옥순 충북사회복지 공동모금회 회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대덕연구단지 전·현직 연구원과 전국 각 대학의 뜻있는 교수 60여 명이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라오스에 대학을 설립하기로 해 국적을 초월한 나눔을 펼칠 예정이다.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공계 대학교수와 전·현직연구원, 기업인들로 구성된 라오스글로벌대학교 설립위원회(대표 이종범 원광대 교수)는 24일 충북사회복지센터에서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라오스글로벌대학교 설립 MOU 체결식'을 갖고 라오스의 고등교육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오는 2015년까지 총 60억 원을 기부,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에 4년제 종합대학인 라오스글로벌대를 설립하기로 했다.

오는 2015년 개교예정인 라오스글로벌대는 강의동과 연구동을 갖추고 첫해에는 학과당 30명씩 총 7개 학과 210명을 모집하며 추후 전기전자공학, 컴퓨터정보통신, 기계공학, 건축토목공학 등 공과대학과 국제경영학, 무역학 등 경영대학, 축산학, 원예학 등 생명과학대학, 영어학, 한국학 등 인문대학, 체육대학 등에서 1320명의 학생을 교육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학생 전원을 현대식 기숙사에서 생활하도록 하고 최신 실험실습기자재를 확보해 강의의 편의를 도모하며 다양한 장학제도 운영과 국제화 추진, 영어강의 등을 통해 라오스 최고의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범 라오스글로벌대 설립추진위 대표는 "라오스에는 국립대가 2개 밖에 없고 자력으로 대학설립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여서 이번 라오스글로벌대학 설립은 라오스와 우리나라 모두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며 "우리가 어려운 시절을 거쳐 풍요를 갖게 됐고 이제는 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송옥순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과거 세계 각국으로부터 원조를 받았던 우리가 이제 원조를 할 수 있게 돼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며 "전에는 의식주 지원에 그쳤으나 이제 인재양성으로 확대돼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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