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오늘 K-리그 홈개막전

▲ 대전 시티즌과 한화 이글스의 전략적 공동 마케팅 제휴 이후 첫 사업으로 2일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2004 시즌 개막기념 대전시민 거리 축제'를 개최, 이글스 치어리더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우희철 기자
대전 시티즌이 2년 연속 돌풍을 향한 첫 단추를 꿴다.

시티즌은 3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으로 포항 스틸러스를 불러들여 2004 삼성하우젠 K-리그 개막전을 벌인다. 올 프로축구 정규리그는 팀당 24게임으로 작년(44게임)보다 무려 20게임이 줄어 매경기가 순위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작년 6위에 오른 대전은 올 도입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로 포항을 첫 제물로 삼을 예정이다.

대전은 공격수에 브라질 용병 지아고와 에니키, 울산 출신의 정성훈을 영입해 화력을 보강했고 수비수에도 브라질 용병 알란과 포항 출신의 최윤열을 수혈했다. 또 울산대 출신의 공격수 김기홍과 수비수 장현규를 신인으로 받아들여 전반적으로 새 얼굴이 많다.

대전은 지난 겨울 동안 터키와 남해를 오가며 착실하게 훈련을 쌓아 올 개막전 승리가 예상된다.

공격은 기존의 공오균과 한정국, 여기에 완전하게 이적한 용병 알리송이 한층 성숙된 기량으로 새 얼굴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고, 미들필드도 '중원사령관' 이관우가 풀타이머로 변신해 기대된다.

수비력은 다소 떨어지나 대전 최윤겸 감독이 특유의 전술로 극복에 나선다.

대전은 포항 전에서 작년과 같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초반부터 중원을 장악하기 위해 강력하고 탄탄한 압박을 펼치고 측면에서 빠른 공격으로 포항의 수비를 흐트러 놓을 계획이다.

양팀의 간판 공격수인 대전 지아고와 포항 카를로스의 골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고, 포항과 대전에서 각각 이적한 대전 최윤열과 포항 김성근의 중앙 수비 대결도 흥미진진하다.

다만 대전은 왼쪽 사이드 어태커 주승진이 부상으로 결장, 대신 투입되는 장현규가 어느 정도 기량을 발휘할지가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 김종현이 부상으로 경기출장 여부가 불투명하고, 공오균, 박 철 등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우려된다.

대전 최윤겸 감독은 "첫 경기인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며 "포항전에서 반드시 승리, 감격을 팬들과 함께 나누고 플레이오프로 가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전은 이날 개막전을 맞아 승용차, 휴대폰, 갤러리아백화점 상품권 등 2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하고 슈퍼 카드섹션, 대형통천 퍼포먼스 , 승리 기원 폭죽 발사 등으로 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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