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당 133경기 총532경기 6개월 레이스 4일 화려한 개막

▲ 한화 이글스가 지난해 시즌 막판 선전에도 불구 포스트 시즌 진출 좌절의 아쉬움을 접고 올 시즌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가 4일 막을 올려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팀당 133경기씩 총 532경기를 치르게 되는 올 프로야구는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자유계약(FA) 시장을 통해 각 구단이 전력을 보강한 가운데 팀간 치열한 4강 다툼이 예상된다.

지난해 우승팀 현대와 기아는 4강권을 넘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SK가 합류, 3강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반부터 접전이 예상되는 올 시즌 프로야구는 현대가 지난 시즌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를 석권한 팀답게 정민태-김수경-피어리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와 송지만 카드로 투·타 정복에 나선다.

기아도 이종범-김종국-장성호-박재홍으로 이어지는 타선에 마해영을 영입, 한층 보강된 타력으로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캬브레라와 이상훈을 데려와 투수왕국을 건설한 SK 역시 강한 투수력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2인자 설움을 극복한다는 각오다.

중·하위권 팀들에게는 4월 한달간의 성적이 시즌 판도를 가늠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 LG, 삼성 등 3개 팀도 4강(强) 중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시즌 초반 상승 분위기를 이끌어가야 하고, 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롯데와 두산 역시 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4∼5월 끈질긴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지난 시즌 막판 무서운 저력을 선보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던 한화도 시작부터 총력을 쏟는다는 각오로 에이스 송진우를 4일 현대와의 개막전에 투입한다.

올 시즌 한화의 4강 진입 성패는 '재활 3인방'의 활약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송진우·정민철·문동환 선발 트리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유승안 감독은 시즌 초반 이들 3인방의 완투는 물론 5선발 체제의 투수 로테이션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판단, 당분간은 6선발 체제로 꾸려 나가는 한편 때에 따라서는 조규수를 중간계투로 돌리는 카드도 준비해 뒀다.

문동환과 함께 한화 새 식구가 된 권준헌은 지난해 마무리 부재로 허덕였던 팀을 구원해 줄 희망이며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된 조규수도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할 선발요원이다.

고졸 신인으로 제5선발의 중책을 맡게 될 송창식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며 신구 조화를 이룬 한용덕, 최영필, 오봉옥, 윤규진, 안영명 등 우투진과 박정진, 김창훈의 좌투진, 정종민, 마정길의 잠수함부대도 팀 마운드 중간을 책임질 계투진이다.

용병 두자리를 모두 타자로 채운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올 시즌 다이너마이트 타선 부활을 기대케 했다.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던 용병 데이비스(35)가 다시 둥지로 날아왔고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3년을 뛴 엔젤(29)이 가세했다.

'포스트 이승엽'으로 낙점받은 김태균도 약점으로 지적됐던 바깥쪽 공 공략법까지 깨우치며 홈런왕으로 올 시즌을 장식한다는 각오다.

지난해에 비해 타선의 짜임새도 한층 좋아졌다. 2번 임재철이 자리를 잡으면서 1번 이영우와 중심타선과의 연결이 매끄러워져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졌다.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이영우가 톱타자로 나서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임재철이 2번에 배치돼 수위 타선을 짜임새 있게 꾸려나간다.

데이비스·김태균·엔젤에 이어 중간은 장종훈과 조현수가 맡고 이도형이 그 뒤를 받친다. 최근 타격감이 오른 이범호, 황우구 등 하위타선에 거는 기대도 결코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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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개막전 엔트리

▲투수(10명)=송진우, 정민철, 문동환, 조규수, 한용덕, 오봉옥, 박정진, 권준헌, *김창훈, *정종민

▲포수(2명)=이도형, 신경현

▲내야수(7명)=황우구, 장종훈, 김태균, 임수민, 이범호, 엔젤, 신종길

▲외야수(6명)=이영우, 데이비스, 임재철, 김수연, 조현수, *고동진

- 총 25명(*는 2004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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