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방제 총력

대청호의 녹조현상이 예년보다 2개월여 빨리 관측되면서 더 많은 수질오염 가능성을 보이는 가운데 K-water가 비상대책을 수립하는 등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K-water 충청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6년에는 8월 4일에 처음 발생했으며 2007년에는 10월 6일에 처음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2008년에는 7월 25일에, 2009년에도 8월 6일에, 지난해에는 7월 7일 각각 처음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이보다 2개월 여나 빠른 5월10일 대전취수탑과 청주취수탑 지점에 녹조현상의 원인이 되는 남조류가 출현했다.

이는 예년의 경우 해빙기 이후 50mm 미만의 강수량을 보인 반면 올해는 5월 10일 70여 mm의 집중강우로 인해 영양물질이 유입됐고 수온 상승으로 인해 조류 발생량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 장마가 이어지면서 조류발생가능성이 적어졌으나 이후 기온상승으로 인해 현재 문의수역, 추동수역, 회남수역 등 조류경보제 발령 수역 전 지점에서 조류주의보 발령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청주정수장의 주요 취수원인 현도취수장 중 원수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대청댐 앞 관측지점은 장마 이후 큰 변화없이 조류주의보 발령 수준 이하 수치를 보였다.

K-water 관계자는 "지난 6일 녹조방제시스템의 조기가동 및 공동방제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지자체와 금강유역환경청 등과의 공동방제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조류경보제 발령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 조사기관인 물환경연구소 등과 수질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가동 중인 핫 라인(Hot-Line)을 강화, 조류 발생에 따른 즉각적인 방제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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