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이타와 친선경기 지아고 결승골 2대 0 제압

▲ 2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벌어진 대전 시티즌-日 오이타 트리니타의 친선경기에서 2번째 골을 성공시킨 시티즌의 알리송(왼쪽)이 오이타 골키퍼와 1대1 대결을 펼치고 있다.
대전 시티즌이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과 관중몰이의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대전은 2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벌어진 일본 J리그 오이타 트리니타와의 친선경기에서 지아고, 알리송 등 삼바 군단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친선경기임에도 불구, 염홍철 대전시장이 경기를 관람하는 등 2000여명의 팬들이 경기장에 몰려들어 대전구단을 응원했다.

올 시즌 첫선을 보인 지아고는 감각적인 패스 연결과 큰 키를 이용한 헤딩슛으로 상대 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 정규 시즌에 무더기 골을 예고했다.

대전은 전반에 지아고를 가운데에 놓고 공오균과 한정국을 좌우측에 투입시켜 공격라인을 구성했다.

지아고는 골을 넣기보다는 공오균과 한정국에게 찬스를 만들어 줬으나 골로 연결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14분 지아고가 공오균에게 그림 같이 볼을 패스했으나 슛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22분 또다시 한정국에게 볼을 감아 올려 줬으나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40분 이창엽의 프리킥이 골대 왼쪽을 벗어나고 41분 지아고의 헤딩슛이 골대 위로 솟아 올랐다.

그러나 지아고는 전반 종료 1분을 남겨 놓고 한정국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센터링해 준 것을 점프하면서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골네트를 갈랐다.

대전은 후반 들어 발빠른 김종현과 알리송을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부지런히 상대 문전을 드나들던 알리송은 후반 2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지아고가 패스해 준 볼을 골대 오른쪽으로 가볍게 밀어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은 공격과 미드필드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으나 수비력은 다소 떨어졌다. 주승진의 부상으로 개막전에 왼쪽 사이드 어태커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울산대 출신의 신인 장현규는 경험 부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중앙수비수인 브라질 용병 알란도 아직은 한국 축구에 적응이 덜 됐다.

최윤겸 감독은 "공격은 개개인의 기량이 어느 정도 있어 찬스를 만들어 나갔으나 수비력은 다소 불안했다"며 "남은 기간 동안 수비의 문제점을 최대한 보완해 개막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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