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아스콘 등 소재별 장단점 분석 … 도 “저탄소 개발 중점”

강원도 평창의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으로 충북도민의 숙원사업인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고속화도로의 건설 소재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북도는 10여 년 전부터 청주와 충주, 제천을 연결하는 총연장 120.6km 길이의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을 추진해왔다.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해 11월 50억 9200만 원의 예산으로 설계용역을 발주했으며 오는 2014년 6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같은 해 10월 착공할 예정인 가운데 고속도로 소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멘트 고속도로가 아스콘 고속도로에 비해 적은 공사비로 건설할 수 있고 높은 내구성을 갖고 있는 등 장점을 갖고 있는 반면 아스콘보다 쉽게 얼어붙고 늦게 녹으며, 높은 소음과 탄소배출량도 많은 단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때문이다. 더욱이 건설경기의 침체로 관련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지역 아스콘업계는 아스콘으로 충청내륙고속화도로를 건설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충주~제천구간과 충주~원주 구간의 경우 잦은 산악지형으로 인해 평지에 비해 평균온도가 낮고 결빙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도로 소재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충북아스콘협회 관계자는 "평창의 동계올림픽 개최지 유치로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개설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승차감도 좋고 결빙에 상대적으로 강한 아스콘을 사용해 고속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장하고 있고 기존 아스팔트보다 낮은 온도에서 만들 수 있는 중온아스팔트가 개발돼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 내수를 시점으로 충주~제천과 충주~원주로 각각 연결되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준공이후 기존 1시간 20분 정도 걸리던 청주-충주구간은 40~45분, 2시간이 소요되던 청주-제천 구간은 1시간~1시간20분 정도면 목적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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