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저류시설 가동 … 수문개방해 빗물 조절

▲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인해 금산 후곤천이 범람위기에 처하자 순찰 중이던 박동철 금산군수가 휴대전화로 후곤천 우수저류시설 가동을 지시하고 있다. 금산군청 제공
금산군이 녹색 뉴딜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금산읍 후곤천 우수저류시설이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인한 금산 후곤천 범람위기를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군에 따르면 지난 8-10일까지 3일동안 계속된 집중호우로 금산지역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을 순찰하던 박동철 군수는 10일 금산 후곤천 하류지역이 범람위기에 처한 것을 보고 즉시 우수저류시설 가동을 지시했다. 이로인해 후곤천 하류지역 범람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

후곤천 상류지역인 한국전력 금산지점 옆에 조성된 후곤천 우수저류시설은 1만 2000톤의 우수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로, 위급한 상황에서 수문을 개방해 하천물을 유입시켜 우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2년간에 걸쳐 총 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됐으며 우수저류시설에 저장된 빗물은 갈수기 하천유량 확보에 따른 생태계 보전, 물순환 기능 회복, 기온상승 방지(열섬화 현장 방지), 조경용수 등에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또 저류시설 상단부에는 야간조명, 현대적 디자인의 구조물, 이벤트 공간 등 자연과 휴식이 있는 주민쉼터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수저류시설은 지난 2년간 약 60억 원을 투자해 시설한 담수시설로 이번 집중호우 시 방재효과를 톡톡히 보았다”며 “범람위기에 처했던 금산천 상류부근에도 저류시설 설치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산=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