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금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멸종위기종 2급인 맹꽁이 서식지를 파괴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지난달 26일 금강과 갑천의 합류부 우안에서 맹꽁이 서식지를 확인, 대전시와 금강유역 환경청에 알리고 공사를 중지 하라고 요청했다”며 “그러나 대전시가 비가 오기 전에 적치된 토사의 운반작업을 해야 한다며 지난 5일 불무교 근처에서 공사를 강행, 맹꽁이 서식지가 일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전시가 맹꽁이 서식지임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공사를 벌였으며 허술한 현장 관리·감독이 드러난 만큼 금강합류부에서 용신교까지 모든 공사와 중장비 이동을 금하고, 해당 구간의 서식지 실태 조사와 보호조치가 완료된 다음에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금강 합류부 근처 맹꽁이 서식지를 파악했고 확인 지역에 대한 통제에 나섰다”면서 “전문가와 환경단체들과 공동 조사를 통해 서식지를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맹꽁이 서식지가 파괴된 곳은 금강살리기 11공구 갑천1지구 금강합류부 일대로 4대강 사업의 일환인 습지조성이 계획돼 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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