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물망 영광스러운 일”

지난 6·2 충남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박상돈 전 의원의 이름이 요즘 지역정가에 자주 오르내린다. 내년 4월 11일 예정된 국회의원 선거와 세종시장 선거가 임박해 지면서 박 전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현재 박 전 의원은 자유선진당 천안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어 국회의원 출마가 확실시되지만 연기군 소정면 출신이기 때문에 초대 세종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박 위원장을 만나 최근 근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6·2지방선거 후의 근황이 궁금하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 초까지 각 시·군의 민생현장을 읍·면 단위로 순회했다. 지난 선거 때 한 달여 앞두고 갑작스럽게 출마한 관계로 각 지역을 충분히 다녀보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민생탐방을 통해 민생을 청취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즈음은 주로 천안에서 생활한다. 체력유지를 위한 운동과 미래구상 그리고 시민들을 만나 대화하기도 한다. 체력유지를 위한 운동으로서는 매일 아침 7시를 전후해 1시간 30분 정도 천안 봉서산에 올라 약 7㎞를 걷는다. 주민과의 대화도 중요한 부분이다. 하루 5시간 정도는 주민과 민생상담, 도시의 미래구상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안희정 지사가 민선 5기로 출범한 지도 1년이 지났다. 평가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느낀 점은.

“충남도정을 점수를 매기듯 평가한다는 것은 사양하고 싶다. 다만, 개선점을 몇 가지 말하고 싶다. 첫째는 발언할 때는 신중하게 하고 한번 한 말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것이 필요하다. 충남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창단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지난 연말 기자회견 때에는 다른 시급한 것들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것을 보았다.

둘째 민주주의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데, 기왕 민주주의를 하려한다면 절차적 민주주의에 더 충실해야 한다고 본다. 충남도민정상회의 같은 경우 참석하는 패널들의 선정은 매우 중요했다. 전문성, 정치적 성향 등 도민의 의견과 의사를 대변할 수 있어야 했지만, 참석자들을 선정함에 있어서 충분한 논의와 타당한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선정했다.”

-내년 4월 11일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초대 세종시장도 선출한다. 일부에서는 고향인 연기군에서 초대시장으로 출마하라고 권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향이 천안시와 접경을 이루는 연기군 소정면 대곡리다. MB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할 때 저는 자유선진당 세종시 비상대책위원장 겸 투쟁본부장을 맡아 현장 중심의 반대투쟁을 이끌었다. 이런 이유로 세종시장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보여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같은 당 유한식 군수가 행정을 잘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에 천안을 선거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 후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했다고 자부한다. 국회 입법활동 최우수 의원 선정을 비롯해 국정감사 우수의원 선정은 물론 지역개발사업에도 정성을 다해왔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사정으로 갑작스럽게 의원직을 사직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시민들이 허락한다면 국회의원으로 복귀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이의형 기자 eu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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