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간도 업무소통 안돼 道 사업추진 차질

충남도가 각 지역의 특산물을 명품으로 상품화하는 향토자원 육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시·군 간 업무 협조가 늦어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향토산업 육성사업은 도와 농식품부가 함께 농어촌 지역의 특색있는 농수산물과 무형문화자원 등 시·군의 전통과 자연환경에 기반한 자원을 발굴해 2·3차 산업과 연계시키는 것으로 3년간 총 311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2009~2011년도 향토산업 지원 대상인 9개 시·군에게 그동안 사업현황을 비롯해 추진실적, 사업추진 성과와 문제점 등을 종합한 결과물을 6일까지 보내 줄 것을 당부했으나 단 2곳만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실적을 보내 온 곳은 알밤을 육성 중인 공주와 추사문화상품을 개발 중인 예산 2곳이다.

이 외에 향토산업에 참가하고 있는 △천안(병천순대) △서산(어리굴젓) △금산(인삼, 추부깻잎) △홍성(토굴새우젓) △태안(태양초 고추) △연기(전통장류) △부여(멜론) 등 7개 시·군은 응답이 없었다.

도에 따르면 6일까지 향토산업 참가 시·군으로부터 사업 전반에 대한 실적을 보고 받고 이를 종합해 현장 점검을 비롯한 문제점 개선 등 향토자원의 명품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군과도 손발이 척척 맞지 않는 상황으로 향토산업 육성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지는 미지수란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지난 5일도 귀농·귀촌 실태를 조사를 두고 도와 지자체 간 업무 협조가 제 때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은 후 향토산업 업무 추

진에도 상호 엇박자를 보여 도와 시·군 간 소통이 부재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각 시·군별로 요구한 자료가 방대해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며 “추진실적이 모두 접수되면 바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현장 점검 등 향토자원 명품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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