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초대석]정성욱 금성백조 회장

▲ 정성욱 금성백조 회장은 하반기 대전 도안신도시 7블록 분양을 앞두고 수익을 내기보다 수요자를 위한 공급을 약속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건설사들이 부동산 호재 때 수익 내는 것을 탓해서는 안되지만 금성백조는 수요자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명품아파트 공급에 우선을 둘 것입니다.”

올 하반기 대전 도안신도시 7블록에서 분양을 앞둔 금성백조의 정성욱 회장은 단순히 수익을 내기 보다 수요자를 위한 예미지 공급을 약속했다.

몇달 전부터 불어닥친 대전지역 부동산 광풍으로 올 하반기 대전 도안신도시에 분양하는 아파트 물량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정 회장의 발언은 아파트 공급업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호황일 때 건설사들은 분양을 통한 이익 창출에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건설사의 이익을 최소화하고 수요자들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지역민들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얻을 수 있는 길이라는 의미다. 정 회장으로부터 활황기를 맞고 있는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보고, 빠르면 오는 9월 말 공급예정인 도안신도시 7블록 예미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과학비즈니스 벨트 등 호재로 대전 분양시장이 활황기를 맞고 있다. 향후 지역시장을 전망한다면.

“지난 5월 16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가 대전 신동지구로 확정되면서 대전주택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가 확정된 신동지구와 가장 근거리 주거단지로 평가받고 있는 유성구 송강동, 관평동 일대 등이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기존 주거중심지인 둔산, 노은, 도안신도시 등도 반사이익을 얻어 대전시 전체가 전반적인 부동산 활황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전은 현재 신세계 대전 유니온스퀘어, 도안생태호수공원, 세종시 등 각종 부동산 호재로 상승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이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확정으로 그 가속도가 한층 더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과학벨트 발표로 인구가 추가 유입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 분명한데 기 공급된 물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집값상승이 확실해 질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전 주택시장은 한동안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지만 올 하반기 도안신도시에서 분양과 입주물량이 1만세대 가까이 풀리면 어느정도 그 상승세는 주춤할 것으로 본다.”

-분양시장 적정 공급량은 어느정도라고 생각하는지.

“적정공급량은 시장상황에 따라 10~20% 정도의 증감이 필요하다. 현재처럼 대전지역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때는 10~20% 정도 더 많이 공급해도 수요를 채우는 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분명 절대적인 공급량은 없지만 대전지역 가구수를 50만세대로 본다면 인구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고 가정하고, 건축수명들을 감안해 볼 때 연 1만세대 정도가 꾸준히 공급해야 한다는 결과를 추론해 볼 수 있다. 1만세대를 기준으로 호황일 때와 불황일 때를 나눠 8000~1만 2000세대의 주택공급에 대한 탄력성을 갖고 있다 할 수 있다. 올 하반기 대전 도안신도시에서만 8000세대 이상의 주택공급이 있는 만큼 현재처럼 호황기일 때 알맞는 공급량일 수 있으며, 모든 단지가 1순위 마감은 아니더라도 순위 내 마감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대전 도안신도시 내에서 800만 원대 분양가가 적정선이라고 보는지.

“분양가를 놓고 볼 때 시장에서 보는 것과 업계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분명히 있음을 밝혀둔다. 호황일 때 건설사들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벌어 사세확장을 노리는 전략을 세운다. 특히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어려운 시기에 있음이 분명한 만큼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것 자체를 탓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즉 모든 건설사가 획일적으로 가는 것도 문제다. 능력있는 건설사는 앞서가야 하는데 가격을 묶어서 창의력 발휘가 되지 않는 건축물을 공급하는 것 자체가 향후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단, 턱없이 높은 분양가를 책정해 기업이윤을 극대화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금성백조는 건축물 하나하나를 예술품이라고 생각하며, 아름다운 도시를 꾸며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수요자들에게 이익을 주는 기업마인드를 갖고 있다. 이러한 신뢰와 믿음이 금성백조가 여기까지 올라온 원동력이었다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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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공급예정인 7블록의 컨셉은.

“설계, 평면, 소방, 교통, 조경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대전시에서 선정한 20여 명의 심사의원들이 건축심의를 진행한다. 금성백조는 지난 8일 심의를 통과했는데 임직원들이 이번 7블록에 많은 관심과 심혈을 기울여 한번에 심의를 통과했다. 7블록 예미지는 집안에서 보았을 때 갑천과 진잠천, 수변공원과 생태호수공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도시인프라와 쾌적한 자연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대전의 마지막명품주거단지라는 것을 자부하고 싶다. 아름다운 갑천조망이 눈 앞에 펼쳐지게 될 도안신도시의 명품주거단지인 7블록 예미지를 금성백조의 이름을 따서 ‘백조의 호수’라 칭하며, 그에 걸맞는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7블록의 분양일정과 분양가 책정은.

“도안 7블록 예미지는 여러 사회상황을 반영해 9월 말쯤 분양을 계획 중에 있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800만 원대로 예상하고 있으며, 900만 원을 넘지 않을 생각이다. 지난 2009년 말에 분양한 도안시도시 13블록 분양가가 849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 보다는 높게 책정되겠지만 900만 원을 넘겨 수요자들에게 가격적인 부담을 안겨주지 않겠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주부들의 아이디어를 7블록 예미지에 반영시키겠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을 적용할 계획인지.

“금성백조는 아파트에 실제 거주하시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지난 4~5월 주부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했다. 아파트 외관, 주차장, 조경등의 외부시설과 평면, 마감재, 주방가구 등의 아파트 내부시설에 대한 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총 1740여개의 많은 아이디어들이 접수돼 주부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주방가구와 화장실 등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들을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접수된 아이디어들에 대해 내부심사를 마쳤고, 기술사사무소, 설계사무소, 교수님들을 통한 외부심사 계획 중에 있다.”

-7블록 예미지 만의 차별화가 있다면.

“도안신도시 7블록 예미지는 유성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근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대로 1102세대 대단지다. 이번 7블록은 판상형 312세대과 탑상형 790세대로 이뤄져 있으며, 84㎡ A, B, C, D 4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7블록 예미지는 일조권과 조망권을 극대화해 통풍과 채광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프라이버시 침해를 막기 위한 설계를 위해 타 아파트들을 세밀히 조사·분석했다. 지금은 차별화 전략과 상품혁신 만이 성공의 길이라 생각하고, 모든 임직원들이 밤낮으로 최고의 아파트를 짓기 위해 뛰고 있다.”

-그 동안 금성백조의 주택사업 실적과 성과를 소개하면.

“금성백조는 1981년 2월 창립해 현재 30주년을 맞았다. 금성백조는 1981년 비래동 빌라를 시작으로 주택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1999년 주택건설의 날 대통령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하며 주택에 대한 실적을 입증 받았다. 국토해양부, 매일경제에서 주최하는 전국 살기좋은아파트에 2000년 송촌 선비마을 3단지 아파트로 제4회 우수상을 수상하고 2006년 노은 2지구 금성백조 예미지아파트로 다시 우수상을 수상했다. 2008년에는 대덕테크노밸리 예미지아파트로 전국 살기좋은아파트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명실공히 집잘짓는 건설회사로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함으로 금성백조의 이름을 널리 알린 바 있다. 이같은 주택사업 실적으로 2009년 11월 분양한 도안신도시 13블록 예미지는 같은 지구 내 타 아파트보다 늦게 분양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100% 분양마감을 하기도 했다. 현재 금성백조가 분양한 송촌 선비마을3단지, 복수 초록마을, 노은 반석마을, 대덕테크노밸리 7·8단지 예미지는 같은 지역 내 경쟁사 아파트보다 약 6~11%의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7블록에 관심 있는 수요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올 하반기에 신규 입주물량이 많이 쏟아짐에 따라 신규아파트 분양계획에 있는 고객 분들은 성급한 결정을 내리시기 보다는 분양 아파트의 평면, 배치, 입지, 시행시공사에 대해 꼼꼼히 비교 체크해 보신 후에 평생 살 집을 결정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금성백조의 주택사업 방향과 비전은.

“올 하반기에 도안신도시 7블록을 분양한 후에 세종시의 미래주택시장을 분석한 후 상위 5% 이내의 사업부지가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면 검토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주택시장은 적정분양가와 더불어 최고의 입지·교통·교육환경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대전시내권은 유성구 관내에서 공급되는 토지 중에서 선별해 향후 공동주택사업을 진행할 것이며, 둔산동 도심 내에서는 1~2인 가구의 도시형 생활주택사업도 검토 후에 진행할 계획이다.”

정리=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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