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INA 월드컵 유치

대전에서 국제적인 수영대회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대전수영연맹과 대한수영연맹은 매년 전세계를 순회하면서 개최되는 25m 쇼트코스 FINA(국제수영연맹) 월드컵 시리즈를 내년 12월 대전 시립수영장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로 대전이 개최지의 영예를 안아 지역 수영계의 경사다.

대전수영연맹 회장 출신인 심홍택 대한수영연맹 회장, 유오준 대전시수영연맹 부회장과 대전시체육회, 대전시청 관계자들은 지난 1일 월드컵 3차 시리즈가 열렸던 상하이를 방문, FINA 관계자들을 만나 대회 개최의 당위성 등을 알려 개최권을 따냈다.

한규철 등 한국 대표팀이 지난 1월 월드컵 8차 시리즈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등 한국 수영의 위상을 높였고, 지난 10월 부산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이 대회 유치에 큰 도움이 됐다.

유오준 대전시수영연맹 부회장은 "이번 대회 개최를 통해 한국은 물론 대전 수영이 획기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지역 꿈나무들이 세계적인 대회를 보면서 자신들의 기량을 한층 높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 장소인 대전시립수영장은 보수공사를 내년 5∼6월까지 마치고 대회 개최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25m 쇼트코스에서 열리는 월드컵 시리즈는 스키처럼 겨울철에 각 대륙을 순회하는 투어방식으로 치러지며 지난 88년 말 출범해 올해로 14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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