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검사소, 청사 마련 주역

▲ 고현대 인삼검사소장
"엄격한 품질관리로 고려인삼의 명성을 되찾아 그 진가를 세계시장에 떨쳐 보이겠습니다."

한국 인삼의 종주지인 금산지역의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농협인삼검사소 고현대(52) 소장은 "저질 중국산 인삼을 비롯해 수입·밀수 인삼으로부터 고려인삼을 보호하고, 금산인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삼의 고장, 금산에 농협 인삼검사소를 유치하는 데 일등공신으로 손꼽히고 있는 고 소장은 금산 출신으로 금산초등학교와 금산중학교를 졸업한 후 상경, 중앙대 부속고등학교와 명지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7년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인삼전매법 폐지와 인삼산업법 제·개정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등 인삼산업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농·축·인삼협 통합시 인수단의 일원으로 참여해 인삼협동조합 중앙회의 지분 확보를 이뤄낸 그는 충북 증평군에 소재한 농협 고려인삼창의 창장으로 2년간 재직하며, 우수한 인삼제품의 생산·판매에 주력,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얻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02년 농협 인삼검사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고 소장은 인삼검사기관으로서의 위상 제고와 수검자들의 편의를 위해 검사소 신축을 계획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와 농림부를 비롯한 관련기관을 동분서주, 결국 지난해 12월 금산읍 하옥리에 위치한 구 금산인삼협동조합 부지에 인삼검사소를 신축, 이전했다.

인삼검사소는 국내 유일한 인삼류 검사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자체 건물없이 충북 증평에 소재한 농협고려인삼주식회사의 공간 일부를 임대 사용해 왔으나 금산 이전을 계기로 최첨단 검사장비를 갖추고 새롭게 태어났다.

금산에 인삼검사소가 들어섬에 따라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음은 물론 인삼경작자들에게 질 높은 검사 서비스를 제공, 고려인삼이 세계적 명성을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고 소장은 "농협 인삼검사소는 국내에 유통되는 인삼류 제품의 70% 이상의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며 "명실공히 인삼 유통의 중심에 서 있는 인삼검사소가 금산군에 들어선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고 소장은 인삼검사소장으로서의 역할에만 국한하지 않고, 방송을 비롯한 각종 언론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인삼에 관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자문역을 흔쾌히 맡고 있다.

한국 인삼산업 발전에 기여하며, 인삼업계의 독보적인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는 그간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인삼에 관한 모든 것을 집대성한 책을 저술, 오는 5월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인삼의 고장에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는 고 소장은 "고품질의 고려인삼을 생산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2006년에 개최되는 금산 인삼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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