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계에서 지방대 교수의 저서가 한꺼번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은 극히 드문 일로, 화제를 낳고 있다.
안상윤 (병원경영학)교수가 자신의 벤처기업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장사를 시작하라'는 올 4월에 출간돼 이미 2만부 정도가 판매됐다.현재 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인 '예스 24시' 창업 관련 분야에서 상위 랭크 중인 안 교수의 작품은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전공과 적성을 살려 사업과 영업직에 뛰어드는 사고의 변화를 제시했다.
소설 '허균, 최후의 19일', '나, 황진이' 등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문학평론가 김탁환 교수(문학영상창작학)는 서포 김만중의 '사씨남정기'를 소재로 한 역사 추리소설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이란 작품을 선보였다.
서포의 작품을 인현황후의 복귀와 서인의 정권 재창출 의지를 담은 정치 소설로 묘사한 김 교수는 이번 작품에 의문의 살인사건에 추리기법을 도입해 읽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김원중 교수(중국언어문화)가 번역한 '삼국유사'는 MBC프로그램의 12월 도서로 선정되면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고 있다.
김 교수는 친숙한 문맥을 통해 고전과 역사서가 결코 읽기 어려운 책이 아니라는 확신을 일반인에게 알려 역사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