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천문연맹 5개별 승인

신 소행성에 국사 속 위대한 과학자 5명의 이름이 붙여졌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국내 과학자들이 새로 발견한 5개의 소행성에 우리 과학을 빛낸 역사적 인물 5명의 이름을 명명하도록 국제천문연맹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과학자가 발견한 소행성에 과학과 관련된 겨레의 역사적 인물 이름이 헌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행성 이름으로 명명된 최무선(1325∼1395)은 고려시대 무기 및 국내 처음으로 화약제조법을 통해 화약무기를 개발했고, 이 천(1376∼1451)은 조선 세종시대 천문·인쇄·군사 분야에서 활약한 기계기술자로 도량형 표준화 등에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어린 과학자들의 선망의 대상인 장영실(1390∼1450)은 노비 출신으로 자동 물시계기 등을 발명한 입지전적 인물이며, 이순지(1406∼1465)는 조선의 천문학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천문학자다.

동의보감을 집대성한 허 준(1539∼1615)은 한글 응급의학과 전염병학 등으로 의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한의학의 대가다.

천문연구원은 "이번 5개 소행성의 이름은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과학자 14명 중 출생연도 순으로 정해 헌정했다"고 설명했다.

5개 소행성은 천문연구원의 전영범 박사와 이병철 연구원이 지난 2000∼2002년에 보현산 천문대에서 발견했다.

천문연 관계자는 "이번 소행성 이름 헌정은 우리의 역사와 과학에 대한 국내외적 홍보와 천문 분야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앞으로 발견되는 소행성에도 국사 속 위대한 과학자의 이름을 헌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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