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환도 2이닝 무실점 호투

한화 이글스가 문동환의 부활과 데이비스-김태균-엔젤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막강 타력으로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1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두산과의 시범경기 1차전에 선발 출장한 문동환은 3년여의 부상 공백을 깨기라도 하듯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1회 상대 첫 타자 장원진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145㎞짜리 직구에 이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2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앞세워 무실점 호투했다.

이날 부활투로 당초 4월 말로 예상돼 있던 그의 선발 등판 시기도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3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영필의 노련한 마운드 운영도 인상적이었다.

최영필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외에 커브와 싱커까지 선보이며 2.2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에서는 엔젤이 홈런 1개를 포함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국내 야구에 서서히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여 줬다.

1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엔젤은 상대 투수 박명환의 144㎞짜리 몸쪽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 중앙을 넘기는 2점포로 연결시켜 한국 무대 첫 홈런을 신고했다.

김태균도 8회 1사 2루 상황에서 125m짜리 중월 홈런포를 쏘아 올려 올 시즌 홈런왕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한화 타선은 안방 마님 이도형이 3안타로 하위 타선의 불을 지폈고 클린업 트리오의 출발점 데이비스와 임재철이 각각 2안타를 추가하는 등 장장 17안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이날 안정된 마운드에 타력도 위력을 발휘, 14-2의 대승을 거뒀다.

유승안 감독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두산과의 2차전에 노장 한용덕을 선발로 내세우는 한편 송진우-정민철 원투 펀치는 날씨에 따라 등판시기를 조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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