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등록금 인하요구가 거세게 이는 가운데 충북도내 대부분 대학이 여름방학에 개설되는 계절학기 수강료를 동결했다.

이는 대학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자릿수에 불과한 계절학기 수강료를 인상해도 재정 운용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데다 자칫 학생들의 반발과 '등록금 인상 대학'이라는 지적을 받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원대는 최근 몇년 동안 등록금을 올리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이번 학기 등록금을 신입생 5%, 재학생 3% 인상했으나 여름방학에 운영할 계절학기 수강료는 지난해와 같은 8만7천원(1학점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학기에 등록금을 올리지 않았던 청주대도 계절학기 운영에 들어가는 예산을 분석, 수강료를 지난해 수준인 8만5천원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충주대 역시 수강료를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또 충북대, 영동대 등 도내 대부분 대학이 계절학기 수강료를 동결하기로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대학은 계절 학기 수강료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강사료를 올리지 않는 등 비용을 최소화해 인상요인을 억제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재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계절학기 수강료를 인상했다가 자칫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 득보다는 실이 많아서 수강료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며 "이 같은 상황은 도내 대부분의 대학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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