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청주읍성 자리인 남궁타워 신축공사 현장에서 나온 유물 중 일부가 이전 복원된다.

5일 충북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남궁타워 출토 유물 중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우물은 건물 완공과 함께 1층 복도로 이전하기로 했다.

문화재위원들은 청주읍성 안에 13개의 우물이 있었다는 세종실록지리지 기록을 중시해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보고 이전 복원을 결정했으며 사업시행자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형인 이 우물의 깊이는 2.4m로 측정됐다.

이곳에서는 통일신라시대와 조선시대의 여러 기와 유물과 성돌 30여개도 출토됐는데 성돌은 일단 문화재연구원이 자체 보관하기로 했다.

성돌은 지금은 사진으로만 남아 있는 청주읍성 해체 과정에서 땅에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청주읍성은 일제가 1911년 도시정비라는 미명으로 성벽을 헐고서 그 돌로 하수구 축대를 쌓으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번에 발굴된 성돌은 다음달 진행되는 서문(청추문) 터 발굴조사 등 청주시의 중.장기 읍성 복원 계획과 맞물려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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