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에 또다시 비가 예고됐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인 7일 충북지역에는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비 예보는 청주지역에서는 24.5㎜의 강수량이 기록된 지난달 22일과 60.5㎜의 많은 비가 내렸던 지난달 30일에 이어 7일 만이다.

3일간 추웠다가 4일간 포근한, 1주일을 주기로 변화하는 우리나라 겨울철 특징인 '삼한사온'과 비슷한 셈이다.

형태는 비슷하지만, 원인은 다소 다르다.

겨울철 삼한사온은 찬 성질의 대륙성 고기압이 중국 남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따뜻한 기운의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질되며 나타나는 기상현상이지만, 봄철에는 동서 기압대의 영향으로 주기적인 날씨가 나타난다.

즉, 고기압대가 중국 양쯔강에서 우리나라, 일본에 걸쳐 있을 때는 맑은 날이 며칠간 계속되고, 기압골이 다가오면 비가 내리고, 이 기압골이 고기압대에 밀려 튕겨나가면 다시 화창한 날이 계속되는 것이 봄철의 특징이라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지난달 말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비가 내린 직후인 이달 1일부터 3일간 우리나라 곳곳에 먼지를 날린 것도 고기압대 활성화로 대기가 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황사는 2002년 이후 가장 장시간 지속된 황사로 기록됐다.

다만, 봄철 기상현상이 3-4일이나, 8-9일이 아니라 삼한사온처럼 1주일 단위로 되풀이되는 것은 '우연한 현상'이라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주말마다 비가 내리는 등 기상 변화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1주일의 기상주기를 봄철 날씨의 전형으로 특징지을 수는 없다"면서 "우연의 일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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