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원정경기서 1대2 석패 … 김창훈 만회골 빛바래

대전이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대전은 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현대오일뱅크 K-리그’ 시즌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신생팀 광주를 상대로 고전하며, 1-2로 석패했다.

특히 1골 1도움을 기록한 광주 공격의 핵 주앙파울로를 결국 막아내지 못하고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이로써 대전은 올 시즌 리그 5위에서 6위로 한계단 내려 앉았다.

8경기 무승 이후 최근 서울 전에서의 첫승을 올린 광주는 연승행진을 노리며, 작심한 듯 경기초반부터 위협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더욱이 주앙파울로에게 찔러주는 뒷 공간 패스를 활용, 수차례 대전 수비진을 무너트렸다.

광주는 급기야 전반 6분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주앙파울로가 감아찬 볼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이승기가 그대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에 성공, 앞서갔다.

이어 34분 또 다시 주앙파울로가 정교한 볼터치로 대전 수비진 두명을 재친 뒤 골대 오른쪽 빈 공간을 보고 차분히 감아찬 볼이 골망을 갈랐다.

이후 속공과 숏 패스로 조금씩 광주 진영을 점령해 나가던 대전은 42분 문전 중앙에서 박성호가 찔러준 볼을 김창훈이 이어받아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후반들어 대전은 유기적인 공·수전환을 위해 쓰리백에서 포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꾸고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대전은 자물쇠 수비를 펼친 광주 수비진에 번번히 막히며 추가골에 실패, 득점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왕선재 감독은 “너무 아쉽다”며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잘 다독여 다음경기에서는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팀을 재정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은 오는 8일 인천을 상대로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광주=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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