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초대석]전영한 충남도새마을회장
41년만에 국가기념일 지정 새마을운동 활성화 기대
반찬만들어주기·이동목욕등 회원들 지역봉사 앞장
무궁화축제 계획 전국적 행사로 … 농촌혁신도 총력

▲ 전영한 충남도새마을회장은 "새마을운동의 이념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만들기'입니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이웃끼리 서로 사랑하고 도우면서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을 함께 만들자는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4월 22일이 ‘새마을의 날’ 국가 기념일로 새롭게 지정됐다. 1970년에 시작한 새마을운동이 제창 된 지 41년 만의 일이다.근면·자조·협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잘살아 보겠다는 일념 하에 추진된 새마을운동은 빈곤으로부터 대한민국을 탈출시킬 수 있는 초석이 돼 왔다.

특히 새마을운동이 단순 물질적 풍요를 위한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정신적 풍요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한 것으로 오늘날 배금주의가 만연한 사회에 큰 의미로 다가온다. 충청투데이는 새마을의 날 국가 기념일 지정을 기념하기 위해 전영한 충남도새마을회장을 만나 새마을운동이 지닌 긍정적 의미를 재평가하고 향후 새마을운동이 새롭게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22일이 국가 지정 새마을 기념일로 지정됐다. 그 이유와 의미는.

“새마을의 날 제정은 새마을운동을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지속 추진해야 한다는 국민의 뜻을 법률로 제정한 것이다. 앞으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새마을운동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염원하는 뜻이 담겨진 것이다.”

-1970년부터 시작된 새마을운동이 현재 재조명되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이념은.

“새마을운동의 이념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만들기’이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이웃끼리 서로 사랑하고 도우면서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을 함께 만들자는 것이다. 또 우리가 오늘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잘 사는 마을과 지역, 나아가 화합과 번영의 나라를 건설하는 데 보다 큰 뜻이 담겨 있다.

이 같은 이념에 부합하기 위한 실천원리이자 행동철학인 새마을정신은 ‘근면(자기 선용의 실천)’, ‘자조(한계 극복의 실천)’, '협동(자기 확대의 실천)’이다. 근면·자조·협동은 우리나라를 가난에서 구출한 원동력이 됐다.

그러한 3대 정신에 변화(Change)와 도전(Challenge), 창조(Create) 등 3C를 더해 보다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운동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SMU 뉴새마을운동이다. 충남도에는 새마을운동 4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10월 부여 공설운동장에서 안희정 충청남도지사와 유병기 도의장, 도내 새마을가족 대표 3000여명 등이 모여 뉴새마을운동을 선포한 바 있다. 과거 산업화·민주화를 뛰어넘어 21세기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룩하기 위한 희망 공동체 운동이다.”

-충남도새마을회의 현재 현황과 각 지역별 현황은.

“충청남도새마을회는 4개 회원단체와 16개 시·군지회, 211개 읍·면·동 및 5617개 행정 이·통 단위에 조직을 갖추고 있다. 총체적으로는 충남도새마을회장이 이끌어 가지만 정학모 회장을 주축으로 한 지역단위 남자지도자의 모임체인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방은희 회장을 주축으로 한 지역단위 여성들의 모임체인 새마을부녀회, 최순성 회장을 주축으로 한 직공장새마을운동협의회, 김동안 회장을 주축으로 한 새마을문고지부 등 4개 회원단체가 합심해 운영하고 있다. 16개 시·군에도 같은 형태의 조직으로 구성된 새마을운동 지회가 있다. 회원수는 시·군별 행정기구 및 인구 규모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대략 각 시·군별 주민 수의 10% 내외이며, 전체적으로는 23만 명으로써 도민의 11.5%에 달한다. 그 중 소위 새마을지도자로 불리는 리더는 약 1만 3000명이다.”

-충남도새마을회의 올해 구체적 사업 목표와 구상은.

“충남도새마을회는 ‘뉴새마을운동, 글로벌 스탠다드의 리더, 충남’이란 구호를 내걸고 뉴새마을운동 실현을 위한 공감사업 추진 등 품격 높은 국민운동 비전 제시에 매진하고 있다.

이 같은 기조에 따라 올 해에는 5대 운동 과제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그린 코리아의 중심, 충남 만들기’를 위해 지난 식목일을 전후해 온난화방지 나무심기운동을 무궁화 사랑과 접목해 추진한 바 있으며, 소하천 가꾸기, 에너지 절약 및 자원 재사용(Reuse)·재활용(Recycle)·줄여쓰기(Reduce) 3R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 ‘스마트 코리아의 중심 충남 만들기’는 글로벌 스탠다드 범도민 실천운동, 법질서 확립 운동, 안전지킴이 봉사활동, 스승 존경과 제자 사랑 범국민운동, 독서문화 운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해피 코리아의 중심 충남 만들기’, ‘글로벌 코리아의 중심 충남 만들기’, ‘뉴새마을운동의 중심 충남 만들기’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안희정 충남지사가 제안한 ‘농촌혁신의 새운 충남 만들기’ 사업을 민·관 협력의 범도민 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취임 9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현재까지의 감회는.

“도내 전역에서 새마을가족들이 정말로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 단 한 푼의 보상도 받지 않고 오히려 자기노력과 자신의 돈을 털면서 어떻게 이렇게 일을 많이 할까 의문이 들 정도다. 23만 명의 회원들이 한 가족 같이 단합해 어려운 이웃 반찬 만들어 주기, 거동 불편자 이동목욕 봉사, 휴경지 경작 등 셀 수 없을 만큼의 봉사를 실천해 온다. 특히 더 놀라운 것은 새마을가족 간에는 친형제나 부모·자식같이 두터운 정이 담겨 있다. 도내 어디를 가도 새마을 회원들이 저를 친형, 친오빠, 친부모처럼 생각해 주니 이보다 더 진한 정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임기가 2012년까지이다. 임기 중에 반드시 이루고 싶은 사업은.

“안희정 도지사가 추구하는 농촌혁신이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는 일이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진로라고 생각한다. 제2의 새마을운동 활성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나라사랑 무궁화 사랑운동을 추진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꽃은 무궁화인데 그동안 벛꽃축제를 비롯한 다른 꽃 축제는 전국적으로 수없이 많이 개최하면서 정작 제대로 된 무궁화꽃 축제는 아직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비단 축제가 아니라도 무궁화심고 가꾸기는 나라사랑과 지구 온난화 방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권장돼야 한다. 무궁화심고 가꾸기 운동을 우리 충남에서부터 전국으로 확대되는 범국민운동으로 추진할 것이다.”

-어떤 계기로 새마을과 인연을 맺었나.

“그동안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노인복지에 많은 관심과 심혈을 기울여 왔다. 보령에 사회복지법인 생생꿈마을을 만들게 된 것도 그런 이유다. 갈수록 노령화 되는 시대에 선진국처럼 국가 또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운영되는 노인복지시설이 확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침 어떤 기회가 주어져 사재로 건립한 생생꿈마을을 충남도 도립 시설로 지난 2007년 8월에 기부채납을 했다. 아마 도새마을회 대의원들이 그러한 저의 뜻을 새마을운동과도 상통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200만 도민들과 새마을회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안희정 도지사가 내세운 ‘행복한 변화 새로운 충남’은 바로 도민으로부터 시작되고, 도민에 의해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이번에 새마을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것을 계기로 충남도새마을회는 다시금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운동단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해 본다. 지난 70년대는 가난을 벗어 던지는 것이 급선무였고 새마을운동은 그것을 해냈다. 또 새마을운동은 IMF금모으기운동을 비롯하여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위기극복의 큰 역할을 했다. 이제 새마을운동은 불혹을 넘겼고, 지금부터는 글로벌화된 시대의 뉴새마을운동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그 중심은 우리 충남도다. 23만 새마을가족 여러분께서는 새로운 각오와 긍지로 그린 충남, 스마트 충남, 해피 충남, 글로벌 충남의 4대 뉴새마을 과제 추진과 농촌혁신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 200만 도민 모두가 새마을가족을 중심축으로 하나 된 마음, 화합하고 단결하는 충남을 만들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대담=이의형 편집부국장겸 정치부장

정리=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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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한 충남도새마을회장은>

1941년 충남 천안 출생
서울 한양대학교 화공과 졸업
2002~ 상해 GAVI국제무역유한공사 대표이사
2009~ 하님주식회사 대표이사
1981~1988 한일친선협회 용산구 부회장
1993~2006 사회복지법인 무궁화 대표이사
2007. 8. 17 ‘생생꿈마을’ 충청남도 기부
2009안면도국제꽃박람회 범도민지원협의회 고문
2010~ 충남발전협의회 부회장
2010세계대백제전 범도민지원협의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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