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전 재산 기부 신언임 여사 축하자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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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충북대학교 학생들에게 바라는 것은 공부 열심히해서 학교를 더 빛내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인재로 성장하면 충북대학교도 잘되고 우리나라도 잘 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993년 전 재산을 충북대에 장학금으로 기부한 신언임 여사. '장학 어머니' 신여사의 팔순을 맞아 충북대가 조촐한 축하의 자리를 마련한다. 충북대는 22일 오후 대학 은하수식당에서 '강정 신언임 여사 팔순 잔치'를 연다. 이날 팔순잔치에는 여사의 높은 뜻을 기리기위해 가족, 친지, 장학생 등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만물상을 했는데 새벽 4시면 일어났죠.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끼려고 계산대 뒤에 요강하나 갖다놓고 볼일을 보며 일만했어요. 이같이 악착같이 벌어 청주시 남문로 소재 3층 건물을 샀는데 그쪽이 개발돼 큰돈이 되었지요. 배우지 못한 한에 33억 원 상당의 재산을 충북대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게 됐습니다.”

학력이라고는 초등학교 졸업이 고작인 신 여사가 '구두쇠 억척 할머니'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어렵게 마련한 전 재산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었다.

충북대는 이후 이 건물에서 나온 수익금으로 그동안 311명의 학생에게 4억 66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충북대는 지난 해 4월 장학금을 기탁한 독지가들의 뜻을 기리기 위한 전시관인 '숭선재(崇善齋)'를 만들어 신 여사 등을 소개하는 자료와 영상물을 전시해 놓기도 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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