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한화 스프링캠프] 기아와 연습경기서 3점포 쾅

▲ 3일 하와이 알로하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기아 타이거즈 연습경기에서 2회초 우월 3점포를 날린 한화 이영우가 동료 이도형의 축하를 받으며 홈으로 들어서고 있다. /신현종 기자
한화 이글스 이영우가 올 시즌 팀의 4강 진입과 3할 타자 재입성을 향해 순조롭게 달려가고 있다.

이영우는 3일 하와이 알로하 구장에서 벌어진 기아와의 연습경기에서 2회 우월 3점포를 쏘아올려 올 팀의 간판스타임을 입증했다. 이날 1회 첫 타석 안타에 이어 작렬한 홈런포는 그의 올 시즌 활약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이영우는 전날 현대와의 경기에서도 특기인 '첫 타석 초구 안타'를 기록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유 감독에게 믿음을 주기에 부족했다. 이유는 하와이에서 기아와 치른 4번의 연습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못 내고 있었기 때문.

유 감독은 이날 이영우에 대한 믿음을 재확인시켜 주기라도 하듯 홈런포가 터지자마자 더그아웃에서 벌떡 일어나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1996년 독수리 유니폼을 입은 이영우는 1999년 3할3푼4리에 142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2000년과 2002년에도 150개 이상의 안타를 쳐내며 3할대 타자로서의 진면목을 보여 줬다.

비록 지난해에는 2할9푼7리 148안타로 팀 타율 1위(김태균 3할1푼9리) 자리는 내줬지만 시즌 내내 고른 타격감을 선보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올해로 9년차인 이영우에게 유승안 감독은 팀의 주장 자리를 맡겼다. 그만큼 이영우에게 거는 유 감독의 신뢰와 기대는 크다.

이영우는 "올해 내가 해야 할 일은 팀의 주장으로서 20살 가까이 나이 차가 나는 선수들을 어떻게 하면 하나로 뭉치게 할 것인가"라며 "그래야만 팀 목표인 4강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우는 지금 올 시즌 개인 목표라 할 수 있는 '3할 재입성'을 향해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한 달여간 진행되고 있는 전지훈련 기간 동안 그는 고참 선수답게 결코 조급해하거나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화 팀 관계자는 "팀의 붙박이 1번 타자 이영우의 활약 여부가 올 시즌 우리 팀의 4강 재입성에 열쇠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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