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독 "자신감충전 중요경기"

▲ 2일 현대 유니콘스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경기장 주변에서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한화 유승안 감독은 2일(한국시간) 하와이 알로하 구장에서 벌어진 현대 유니콘스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1점 차의 짜릿한 승리(10-9)를 거둔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 감독은 "오늘같이 이기던 경기를 지게 되면 시즌 중에도 무의식적으로 그 악몽이 되살아나기 마련"이라며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중요한 경기였다"고 만족해 했다.

경기 시작 전 유 감독은 더그아웃을 찾아 온 현대 김재박 감독에게 "애들이 요즘 게임만 들어가면 모두 4번 타자가 된다"며 "이러다가는 안되겠다 싶어 요즘 훈련량을 줄이고 있다"고 걱정 섞인 자랑을 늘어놨다. 유 감독의 기분을 맞춰 주기라고 하듯 한화 타선은 1회부터 폭발했다.

▲ 2일 하와이에서 열린 한화와 현대의 연습경기에서 1회말 한화 이영우가 데이비스의 좌전안타로 홈을 밟아 득점하고 있다.
이영우와 데이비스의 안타에 이어 김태균의 2점포가 작렬한 한화는 1회 3점을 포함, 6회까지 무려 10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그러나 한화는 7회 들어 상대에게 3점, 8회 1점을 내주더니 9회 들어서만 4안타(홈런 1개 포함) 2볼넷을 허용하며 상대에 10-9로 바짝 쫓겼다.

겨우 투수 안영명이 투아웃 만루 상황에서 상대 조재호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이날 한화 타선은 득점 기회 때마다 무서운 집중력으로 현대를 압도했고 선발 출장한 노장 한용덕의 관록투(3이닝 1실점)와 신예 정종민의 겁 없는 피칭 또한 코칭스태프를 만족시켰다.

1회 김태균은 좌중간을 넘기는 2점포로 팀 타선의 포문을 열었고 임재철, 김종석, 이범호 등 3명이 3루타를 때려내는 등 모두 10명의 선수가 10개의 안타를 합작했다.

한화는 3일 같은 구장에서 기아와 5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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