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열 경기경험 풍부, 알란 수비수 불구 득점력 탁월

올 시즌 대전 시티즌의 4강행 관건은 수비로 나타났다.

최윤겸 감독은 터키 안탈랴 전지훈련에서 수비라인 구축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대전은 올해 넘치는 공격수에 막강 미드필더를 구성, 이 부문의 전력은 작년보다 훨씬 향상됐다.

문제가 되는 것은 수비로 작년까지 철벽 수비를 형성한 수비수 김성근의 포항행이 원인이 됐다.

최 감독은 작년 시즌 종료 후 구단에 김성근을 꼭 잡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만큼? 그의 플레이에 대한 최 감독의 믿음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성근은 포항행을 결정했고 대전구단은 포항 수비수 최윤열과 브라질 용병 알란을 긴급 수혈했다.

최 감독은 안탈랴 전지훈련이 진행될수록 초기에 가졌던 불안감을 서서히 떨쳐 버리고 최윤열과 알란이 김성근의 몫을 충분히 해 주리라는 기대감에 차 있다.

최윤열은 우리 나이로 31세다.

21세 이하 청소년과 올림픽, 아시안게임, 코리안컵 등 각종 대회 대표팀을 거쳤고 포항 이외에 전남과 안양에서 활약한 백전노장으로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여기에 185㎝의 큰 키로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고 헤딩 슈팅력을 겸비했다.

내성적이어서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관록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최윤열과 주전 경쟁에 뛰어든 알란은 24세의 젊은 나이에 185㎝, 78㎏의 단단한 체구를 지녔다.

지난 99년부터 2002년까지 브라질 2부리그 꾸리찌바에 소속돼 200경기에 출장했고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25골을 넣을 정도로 득점력을 지녔다.

지난해는 같은 2부리그인 보타포고로 팀을 옮겨, 몸을 사리지 않는 근성과 투지를 선보였고 제공권과 두뇌플레이, 패싱 등 다양한 능력을 갖춰 대전팀에 큰 도움이 예상된다.

곱상한 외모 때문에 투지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있었으나 안탈랴에서 외국 팀과 연습경기를 벌일 때 브라질 특유의 다혈적인 기질을 보여 줘 코칭 스태프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4-3-3이 주 포메이션인 대전은 좌우 수비수에 주승진과 장철우, 가운데 2명의 수비수에 박 철, 그리고 한 자리를 놓고 최윤열과 알란이 경합을 벌여 전체적인 수비수의 윤곽은 드러났다.

아직까지 수비수간에 조직력이 떨어지지만 개막 전까지는 완벽한 호흡을 이뤄 작년에 못지않은 수비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최 감독은 "최윤열과 알란 모두 나름대로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수비수간에 조직력이 떨어져 걱정이 된다"며 "대전으로 돌아가 최종적으로 주전을 확정하고 연습경기를 통해 호흡을 맞춘다면 개막 때까지는 별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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