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초대석]이용우 부여군수

▲ 이용우 부여군수. 부여군청 제공
민선 5기의 본격적인 출발을 '군민과 함께여는 행복한 부여'를 군정 슬로건으로 정하고 군민을 모시고, 군민 곁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한 다이나믹한 군정을 추진하고자 각종 아이디어 공모와 더 행복한, 더 살기 좋은 부여를 만들어 후손에게 아름답고 살기좋은 부여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용우 부여군수에게 새해 부여군정의 목표와 설계를 들어본다.

-민선 5기 출범에 즈음한 부여군 발전의 청사진을 설명해 달라.

“‘율곡 선생은 소통을 나라의 원기에 비유하면서 말길의 열리고 닫힘에 국가의 흥망성쇠가 달렸다고 주장하고, 한글 학자인 주시경 선생은 말이 오르면 나라가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가 내린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와같이 민선 5기 군정의 중심 어젠다를 소통으로 설정하고 반칙과 특권이 없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행복한 부여 만들기에 군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새롭게 출항하게 된 민선5기 부여호는 군정의 연속성과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 '군민과 함께여는 행복한 부여'를 군정 슬로건으로 정하고 군민을 모시고, 군민 곁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한 다이나믹한 군정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관광과 농업을 연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다각도의 방안 마련이 시급하며, 또한 관광은 관광 속에서, 농업은 농업 속에서 각 요소들을 네트워킹하고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다양한 복지시책과 사회연결망 확대에도 군정의 무게추를 옮겨갈 생각이며,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복지시책에 군정 방향계를 적극 맞추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금년도는 지난 100년의 세월을 한꺼 번에 뛰어 넘을 수 있는 정부의 대형 국책사업이 우리 부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여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될 중단 없는 4대강 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부여 발전방향의 구체적인 모습으로 드러나게 될 금강 옛 뱃길 복원사업, 구드래 나루터정비 및 연계화 사업, 사비역사의 길 조성사업 등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 그리고 고도부여를 복원하고 관광자원화 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도보존특별법 사업 등을 통해 낙후된 도심의 기능을 재생시키고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증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4대강 사업은 정부와 충남도의 갈등을 조정하고, 일부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까지도 놓치지 않고 조정자 역할을 십분 발휘해 충청의 비단길 금강이 되살아나 역사와 문화, 자연과 지역이 함께 공존하는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추진하여 부여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합니다.”

-민선 5기 군수 공약사업 실천에 대한 준비와 계획이 있다면

“실질적인 민선5기 출범의 원년의 해가 되는 새해를 맞아 군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의지로 공약사업에 대한 점검과 함께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군정 5기내 가시화를 위한 대장정에 나서고자 합니다.특히 백마강 수상관광 선도 원년의 해 선포에 따른 군정 10대 비전과 공약사업과의 일부 중복을 재조정하고, 연계성이 높은 사업은 시너지 효과를 배가할 수 있도록 점검하는 한편,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의 신뢰감과 안정감을 조속히 마련하여 민선 군정이 조기에 연착륙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이를 위해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부여로의 변화를 군정의 모멘텀으로 하는 군민 어젠다를 형성하고 이의 기반 구축을 위한 공약사업을 추진키 위해 지난해 1,2차 공약실행위원회 회의를 통한 민선5기 공약사업 기본계획 수립과 공약사업 보고회 등을 통해 정리된 공약사업의 실행력을 담보키 위한 로드맵을 작성하여 순기에 따라 추진하고, 단기간내에 해결될 수 있는 과제는 군정 우선사업으로 선정, 조기에 가시화시키고 중장기적 과제에 해당하는 중앙 및 유관 기관의 지원협력이 필요한 사업은 적극적인 건의 및 논리 개발로 재원을 확보하여 임기내 가시화시켜 나가고 민자 유치가 필요한 장기계속 과제는 투자의 안정성과 사업배분의 효율성 등을 꼼꼼히 따져 임기내 제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농촌테마 관광단지 조성과 대규모 이주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계획은

“굿뜨래와 금강을 테마로 한 농촌관광단지 조성은 백마강 수상 관광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에 맞춰 부여군 굿뜨래 농업의 현주소를 알리고 이를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새로 건설될 예정인 금강하류의 역사문화 농업 나루터와 연계해 구뜨래 8미의 재배현황을 한 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과 학습관, 농촌생활의 멋과 향수를 느끼고 직접 체험하는 농경문화 체험관, 전통음식 체험시설, 생태 탐방로, 경관 농업 등의 테마별 체험시설과 휴양공간, 농산물 직판장 등을 설치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도시민에게 농업문화체험 공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이를 관광자원화 할 방침입니다. 백제고도복원을 위한 대규모 이주단지 개발 사업은 군의 도시 핵심지역 대부분이 문화재 관련 법규의 행위제한 규제에 막혀 도시계획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따른 주민 불편은 물론 도시 기능의 부조화로 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백제고도 부여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역사문화 환경을 보존하면서 사유재산권 침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새로운 역사도시 마스터 플랜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금강살리기 사업과 연계한 금강르네상스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부여군에서는 지난해 11월 4일 부여군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발표결과 71.48%가 금강 살리기 사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여는 지난 40여년 동안 문화재 관련 법규의 행위제한 규제에 묶여 재산권 행사 등 헌법이 보장한 사유재산권의 침해를 받아왔습니다.그 결과 지난 1973년 17만8940명이던 인구가 작년말 기준 8만도 채 되지 않는 도시로 쇠락했고 지방재정 자립도는 14.3%로 전국최하위 수준입니다. 금강은 패망 백제의 슬픈 역사이자 우리 부여인의 자화상입니다. 이제 표본실의 박제된 역사가 아닌 21세기의 언어로 백마강을 되살려 내야할 시대적 책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백리 백마강 뱃길이 2012년까지 조성되면 1400년이란 세월을 단숨에 가로질러 지난날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황포돛배가 오가던 백마강 뱃길이 복원되어 우리 후손들의 신 성장동력으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현재 그 찬란한 역사의 현장인 백마강 구드래를 중심으로 4대강살리기 사업이 힘차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젠 금강의 제 2의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열어갈 백마강이 새롭게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해 화두를 ‘부여 백제 해상왕국의 후예, 21세기 수상관광시대 선도’로 정하고, 군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2011년 수상관광 원년의 해 선포 배경과 의미를 말한다면

“민선5기 구상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해인 2011년을 맞이하여 금강살리기 사업을 지역발전의 신성장 동력화 하고 군민과 함께여는 행복한 부여를 만들고자 군정 10대 비전을 선정, 이를 역점 추진합니다.부여가 살길은 금강살리기 사업을 포용하면서 백제를 현대적으로 되살려 내는 것이라 판단하고, 앞으로 부여가 추구할 새로운 관광 트랜드인 수상관광을 선도하여 행복한 부여로의 기틀을 마련하고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지역발전 전략을 창출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백마강 수상관광시대 개척을 위해 기존 황포돛배 운행구간을 대폭 확대하여 현재 금강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 계획 중인 부여보, 금강역사문화관에서 부여군 양화면 생태 나루까지 총연장 45.1㎞ 구간에 새로운 나루터와 함께 백제 역사문화, 금강생태, 농업 체험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금강역사문화관 건립과 백마강 인공섬 조성사업은

“금강역사문화관은 현재 부여보 일원에 조성되고 있는 금강 홍보관을 확대하여 건립될 예정으로, 6대왕 123년간의 백제의 고도로서의 백제역사문화 중심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금강 역사관, 금강줄기 395㎞에서 자생하는 자연 생태물 전시를 위한 금강 자연관, 금강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래 전시관 등 핵심 콘텐츠가 들어선 3개의 테마관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황포돛배 여행의 백미, 백마강위에 펼쳐진 수상정원 인공섬 조성은 부여읍 군수리 일원에 조성 예정으로 총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총 30만㎡ 부지에 해상교류왕국 백제의 진취적 기상을 형상화한 대형 상선 모형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백마강 인공섬에는 계절별로 유채꽃, 야생화, 국화, 수선화를 식재한 4색의 플라워 파크와 친환경 농업재배단지를 조성해 토마토, 수박 등 굿뜨래 8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 군민의 건강과 여가생활 증진을 위한 생태체험 산책길, 자전거길, 수상 레져존을 조성해 다양한 문화생태 공간으로 변모하게 될 것입니다.”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고대 중국에서 만들었다는 계영배라는 신비한 술잔이 있습니다.인간의 과욕을 경계하고자 술을 70%만 채울 수 있고 그 이상 채우면 저절로 새어 나간다고 합니다. 공자는 계영배를 항상 곁에 두고 욕심과 지나침을 경계했다고 합니다. 공자가 자공에게 말한 과유불급과 그 의미가 통한다. 계영배에 채우지 못한 30%는 다른 이에게 베푸는 배려가 필요합니다.돈은 공유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가치, 행복은 공유가 됩니다. 나눌수록 커지는 것이 사회적 자본입니다. 새해에는 가진자는 나눔으로 행복해지고 받은 자는 존중하여 행복해지는 훈훈한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은행나무는 씨를 심어 자라고 열매를 맺기까지 6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려서 손자대에서나 가서 은행 열매를 얻을 수 있다고 해서 공손수(公孫樹)라고도 합니다. 부여군 내산면 주암리에 있는 은행나무는 백제 성왕 16년인 538년 사비로 천도할 당시 조정좌평이던 맹씨에 의해 심어졌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1500년 동안 마을 평안과 안녕을 지켜주었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도 후세를 위해 오늘 한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여=양근용 기자 yong2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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