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외인구단 "드림팀을 향해 뛴다"

"서산시민축구단은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먹고 자라는 꿈나무입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만큼 축구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줘야만 전국적인 축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창단 1년 만에 지난 11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83회 전국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산시민축구단의 유용철(43) 단장은 지역 축구를 활성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시민축구단은 지난달 28일 정우실업팀의 이름을 접고 명실상부한 시민축구단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창단식을 갖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우실업팀은 지난해 연말 유용철 정우종합건설 대표와 조상구 OK마트 대표, 전 국가대표 선수인 최종덕씨 등 축구에 관심있는 지역인사 몇명이 모여 실업팀 창단에 뜻을 모아 태동됐다.

이들은 실력있는 많은 축구선수들이 프로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낙오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소외된 선수들을 발굴해 지역축구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시민구단으로 전환을 모색, 지난달 창단식을 가진 것.

구단측은 창단식에서 서산시를 대표하는 축구팀으로 시민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 주며, 축구를 통해 주민들이 한마음이 되고 애향심을 가지며 지역을 사랑하고 단합과 화합을 이뤄 서산을 발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다하자고 밝혔다.

시민축구단은 올 5월 첫 경기로 험멜코리아팀을 초청해 시범경기를 개최했으며, 7월에는 제8회 전국 유명선수 축구교실 초청 전국대회를 열고 10월에 할렐루야팀을 초청 평가전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시민축구단은 내년 예산을 8억5000만원으로 책정하고, 이 중 2억원은 시민들의 주주 참여를 유도해 모금하고 나머지 6억5000만원은 구단에서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시민구단측은 서산시와의 협조를 통해 내년에는 프로축구대회를 유치하는 한편 대통령배 대회, 실업춘·추계 축구대회, 실업선수권대회, 전국체전, FA컵 대회 등에 빠짐없이 참여해 기량을 겨룬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산시민축구단은 ▲단장 유용철 ▲감독 최종덕 ▲코치 이수재 ▲전무이사 조상구, 운영이사 김남수, 홍보이사 이승규 ▲주무 성낙준 ▲간사 정혜경 ▲선수 김관회, 윤근호, 김광호, 차영진, 고의순, 박민규, 강신우, 김진수, 주정빈, 김재신, 남웅기, 이태두, 구용찬, 송칠성, 황순호, 김진영, 조자룡씨 등이 활동하고 있다.

한편 1구좌 1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는 시민축구단에 후원을 원하는 시민들은 구단 사무실(서산시 석림동 647-11번지, 전화 668-6365)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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