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도 충남발전연구원장
충남도민 삶의질 실질적 향상 위한 연구
내발적 발전 기반 구축·역량 강화 집중

▲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자율과 연대, 열정 이 세 마디의 의미를 새기고 나가는 연구원이 될 것입니다. 자유의지로 일을 효과적으로 하며 연대의식을 통한 소속감, 연구원으로서 도민 삶에 기여하겠다는 열정만 있다면 거칠 것이 없습니다.”

박진도 충남발전연구원장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충남발전의 싱크탱크로 연구원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특히 2011년 한 해에는 충남도민의 역량 강화를 비롯해 지역 내 불균형적 발전해소, 내발적발전 전략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등 충남의 미래를 견인할 수 있는 선도정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계획이다.

충남도 민선5기가 본격 가동되는 신묘년을 맞아 ‘행복한 변화, 새로운 충남’의 건설을 위한 핵심 전략을 박진도 충남발전연구원장에게 들어본다.


-올해 연구원의 연구방향과 역점사업은.

“한 마디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연구’를 할 것이다. 특히, 농촌농업분야에는 친환경농업과 로컬푸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등에 역점을 둘 것이고, 지역연구분야에는 충남을 사람중심의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낙후지역의 발전을 위한 연구에 전력할 것이다. 한 마디로, 민선5기 도정방향인 지속가능한 내발적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에 역점을 둘 것이다.”

-그렇다면 연구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은.

“올해 연구 인력을 기존 30명에서 38명으로 확충했고, 부서의 전문성과 기능 중심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민선5기 충남도정의 기본방향인 지속가능한 내발적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농촌농업연구부와 지역경제연구부를 새로 신설하고, 충남 사회적 경제지원센터를 설치했다. 또 기획조정연구실의 기능을 강화해 연구원의 기획력을 높였다. 연구원 각자의 연구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본과제는 도정 현안보다는 자신의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이론이나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연구·수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도나 시·군의 현안과제나 수탁과제 중심의 연구로부터 충남도와 시·군의 중장기적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과제연구’에 역점을 둘 것이다.”

민선5기 정책과제 중 올 한해 우선적으로 짚고 넘어갈 과제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충남의 내발적 발전을 위한 기반 구축이다. 여기에는 충남도민의 역량강화, 지역 내 불균형적 발전을 해소하고, 모든 계층의 복지향상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 그리고 사회적기업 및 로컬푸드, 중소기업 등 지속가능한 충남을 만들기 위한 경제활성화 정책 등이 모두 포함된다. 바로 이것이 연구원에서 올해 처음 시도하는 ‘전략과제연구’인 동시에 충남의 선도정책을 발굴키 위한 연구원의 ‘도전과제’가 될 것이다.”

농촌농업 부문에 대해 언급을 안 할 수 없는데.

“안희정 충남지사는 농촌농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가 선진국이 될 수 없고,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 뜻을 높이 평가한다. 원장 임기동안에 커다란 업적을 낼 수 없겠지만, 우선 올해 개인적으로 몇 개 사업을 연구원과 함께 하고자 한다. 우선 내가 30년간 장기적으로 관찰해 온 마을을 대상으로 농촌주민의 1년 생활상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그리고 충남지역에서 묵묵히 내발적 발전을 실천하고 있는 ‘지역리더 지도’를 만들어 보고 싶다. 이러한 것들을 토대로 충남농촌지역의 신내생적 발전전략을 구상하려 한다.”

-곧 책을 출판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먼저 책을 소개하기 전에 이번 구제역 파동으로 인한 피해농가에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 나는 구제역이 경쟁력 중심 농정과 인간의 이기심이 낳은 대재앙이라고 생각한다. 이 패러다임과 우리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1월 중에 출간할 ‘순환과 공생의 지역만들기-농촌지역의 내발적 발전의 이론과 실제’라는 책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을 깔고 있다. 그 동안 연구서가 주로 이론적으로 치우쳤다면, 이번 책에서는 농촌주민의 실천에 주목했다. 나는 ‘국제 경쟁력만이 살 길’이라는 중앙정부의 경쟁력 지상주의로는 농촌과 농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위기를 심화시킬 따름이라고 비판한다. 나는 이 책에서 ‘순환과 공생’이라는 비전을 갖고 노력하는 지역리더들의 헌신과 땀을 소개함으로 우리농촌의 희망을 얘기하고 싶었다.”

정리=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사진=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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