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함께하는 예절문화·나라사랑 운동 확산
양서·사설읽기 지속 … 독서토론·동아리 캠프 강화
자기주도학습전형 확대로 사교육 유발요인 줄일터

신묘년 새해 충남교육계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6월 재선에 성공하면서 교육행정의 달인으로 평가 받고 있는 김종성 충남교육감이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교육행정 변화에 대한 소신을 밝혔기 때문이다. 김 교육감의 신년설계를 통해 충남교육의 올 한해를 가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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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충남교육을 평가한다면.

“우선 충남교육감으로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지역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충남교육은 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한 지원 중심의 새 틀을 짜고 안정 속 변화라는 패러다임으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왔다. 올해는 모두가 공감하는 행복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온힘을 다한 한해였다. 그 결과 국가수준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미달 제로학교가 크게 증가했고 전국 중상위권 학력을 이뤄냈다. 시·도교육청 평가에서는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으며 과학전람회 등 전국대회에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또 지난 연말에는 건강한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단계적 무상급식 합의를 이끌어냈다. 뜻깊은 한 해였다.”

-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바른 품성 5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확산 방안은.

“지난해 바른 품성 5운동은 학교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됐다고 본다. 내년에는 가정, 학교를 비롯해 지역사회에 이르기까지 함께하는 운동으로 확산할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체험중심의 덕목별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교직원들에게는 바른 품성 5운동 교직원 연수교과를 편성해 운영하겠다. 학교와 교육청은 시범학교와 시범교육청을 운영하고 확산할 수 있는 미담사례를 발굴, 홍보하는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이에 바른 품성 5운동 모범학생, 유공교사, 우수학교와 기관을 표창하겠다. 또 유관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지역민과 유관기관이 동참하는 예절문화와 봉사활동, 나라사랑하기 운동을 펼쳐나가겠다.”

-충남 학력에서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계획은.

“지난 한 해는 학력증진 프로젝트가 뿌리를 내리는 시기였고 여러 평가결과 충남학력은 발전해왔다. 학력 향상도에서는 전국 최고를 보였고 기초학력 미달학생 제로학교도 1/3이 넘었다. 올해는 학력 증진프로젝트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첫째 양서와 사설 읽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속독·속해 역량을 키우고 독서후 토의·토론 활동을 통해 말하기와 경청하는 태도를 키우겠다. 둘째 정기고사에 서술형 평가문항을 50%이상 반영하고 수행평가에서도 손으로 쓰는 보고·요약서를 작성토록 하는 등 서술하기 능력을 키우겠다. 셋째 학교단위와 지역단위로 확대하고 교사와 학생의 동아리 중심 캠프도 강화해 나가겠다. 더불어 수능시험에 대비해 EBS 교육 방송 활용을 높여나가겠다.”

-학교 폭력을 없애고 학생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은.

“예방 중심의 학교폭력 제로화, 학생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학교폭력 예방 통합시스템을 추진해 집단 따돌림, 각종 폭력, 성희롱을 예방할 것이다. CCTV를 모든 학교에 설치하고 유관단체인 패트롤 맘, 자치위원회, 자율방범대 등과 협조하며 배움터 지킴이를 90% 확대 배치하겠다. 또 안심알리미 서비스를 확대해 학생 안전보호 문자 시스템을 운영하겠다. 학생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학생 안전사고 예방교육 메뉴얼을 보급하고 안전지킴 학생 동아리를 자율적으로 운영,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안전을 강화해 나가겠다. 더불어 Wee클래스, Wee센터, Wee스쿨로 이어지는 프로젝트를 통해 부적응 학생과 위기학생을 해당 학교에서 보듬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돌봄 교육서비스로 사교육비를 경감하기 위한 방안은.

“최근 학교의 보호 서비스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효율성 있는 교육과 더불어 돌봄 서비스를 통해 교육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 소외계층,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 자녀를 비롯해 희망 학생들을 위해 돌봄교실, 학부모 도우미제, 대학생 멘토링, 지역사회 교육도우미제를 확대해 나가겠다. 또 교육발전 지원단을 조직해 협의체를 활성화하고 지역사회 단체인 해병전우회, 모범운전자회 등과 협약을 체결, 위험지구 순찰, 등·하교 교통지도, 귀가차량 지원 등 학교 교육의 활동을 지원하겠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교수·학습방법 개선과 입학전형방법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다양한 전형방법과 자기주도학습전형 확대로 입학전형 제도를 개선해 사교육 유발 요인을 배제하겠다. 더불어 질 높은 사교육 대체 프로그램을 개발, 사교육 수요를 학교로 흡수토록 노력하겠다.”

- 교권침해 문제가 심각한데, 대책은.

“최근 교실에서 교권침해가 발생하면서 공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권이 확립되고 보호될 수 있도록 지역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교권보호위원회를 구성해 교사들의 짐을 덜어주고 교권과 관련된 분쟁을 불식시키겠다.”

- 마지막으로 도민과 학부모에게 한마디

“충남교육에 깊은 애정으로 힘을 실어 줘 진심으로 감사하다. 신묘년 새해에는 토끼처럼 초롱초롱한 눈빛을 지닌 우리 학생들이 희망찬 비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한다. 전 교직원이 혼신의 노력을 다 할 수 있도록 충남교육 선봉에서 끝없는 열정을 보여주겠다. 좌우명인 ‘진력천인’을 되새기며 온힘을 다한다면 도민들이 알아 줄 것이라고 자신한다. 충남교육에 대한 도민과 교육가족의 애정 어린 지원과 성원을 부탁한다.”

대담 = 유순상 문화레저부장

교육현장 변화 역점 … 클린교육 실현 목표

“2011년은 충남교육이 새롭게 거듭나는 뜻 깊은 한 해가 될 것이다.”

김종성 충남교육감은 신년설계에서 “바른 품성 5운동을 교육공동체로 확산시키고 학력증진 프로젝트를 강화하는 등 교육현장의 변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 각 학교마다 매력을 극대화 시킬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농·어촌 등 소규모 학교들은 행복한 학교로 거듭날 수 있고 도시 학교들은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력있는 학교 육성이 올 한해 충남교육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는 것을 확신, 꿈과 희망을 주는 학교 문화를 창출해 내겠다는 포부다. 김 교육감은 △통일안보 및 진로교육 강화 △특성화고 취업률 상승 △돌봄서비스로 사교육비 경감 △고교입시 전형방법 개선도 함께 풀어야 할 숙제로 제시했다.

특히 그 밑바탕에 절대적 청렴의식으로 깨끗한 교육행정을 추구, 최고의 클린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김 교육감은 “학교는 교육수요자를 끌어당기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화교육을 통해 학교의 매력을 극대화 시켜야 한다. 교직원을 비롯해 학교교육공동체의 의지로 학교가 처한 여건에 따라 나름대로 특화 학교를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아리 중심 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기주도적 학습과 멘티, 멘토활동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초등학교부터 체계적인 진로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유아교육종합정보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고교입시 전형방밥 개선과 관련해서는 “꼭 개선하겠다”며 “선발시기를 기존 3회에서 확대 실시하겠다. 또 바른품성, 사회적 배려대상자, 특기적성, 봉사체험, 독서활동 등 특별전형을 확대할 것이며 생활기록부를 활용한 고입전형 학교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앞으로 바른 인성과 감성, 창의성, 공동체 의식이 중시되는 스마트사회로 변할 것”이라며 “스마트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 육성, 미래사회를 주도할 교육문화를 기필코 창조해 낼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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