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사업 탄력 … “市 재정 열악” 시비 116억 확보 불투명

공주시추모공원 관련 국비가 100% 확보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지만, 공주시 예산확보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공주시는 공주시추모공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방재천)에 대한 설명회에서 "보건복지부로부터 기존 확보한 2억 5000만 원 이외에 '장사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금' 49억 5000만 원을 2011년 예산으로 확보, 당초 목표했던 국비 52억 원을 전액 확보했으며, 이에 필요한 도비 5억 원도 이미 계상된 상태"라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주시가 이인면 운암리 225번지 일대 24만 6100㎡에 내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추모공원사업이 1일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는 가운데, 가장 절실한 국·도비 확보가 일단 성공적으로 진행돼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공주시 시비 잔액 116억 원의 확보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공주시의원 중 일부가 열악한 시 재정자립도, 세종시(은하수공원)와 천안시 등 인접지역에 추모공원이 건립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추모공원 조성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주시의회는 지난 7월 제133회 임시회에서 공주시가 제출한 추모공원 관련 건립공사비 50억 원 중 40억 원, 부대비 4000만 원 중 3000만 원을 삭감한바 있다.

더욱이 윤홍중 시의원은 지난 26일 복지사업과에 대한 공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추모공원 추진(여부) 관련 주민 투표해볼 의향은 없는가"라며 "주변에 좋은 화장장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사업목적을 변경해서 시민 백년대계를 위한 공익사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내년도 시비 확보가 숙제로 남아있다.

시 관계자는 "공주시의 경우 25개소의 공동묘지, 59만 평이 있으나, 사용가능한 잔여묘지 2000여 기에 불과해 추모공원 조성이 절박한 상황이며, 세종시와 천안시의 추모공원의 경우 외부반입을 항구적으로 보장하진 않을 것"이라며 "국·도비가 이미 확보된 만큼 시비 확보를 위한 의원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이성열 기자 lsyy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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