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1개월 빨라 기상청, 올해는 더기승

▲ 올해 처음으로 황사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15일 대전시 중구 문화동 한 주택가에서 주민이 황사비로 더러워진 차를 닦고 있다. /신현종 기자
'봄의 불청객' 황사(黃砂)가 지난 13일 밤부터 14일 오전까지 올 들어 처음으로 대전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 발생했다.

올봄 첫 황사는 예년보다 1개월 정도 빠른 것으로 올해는 황사현상이 나타나는 날이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15일 "중국 화북지방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저기압의 영향으로 13일 한반도로 이동, 14일 오전까지 그 일부가 대전 등 중부지방 일원에서 약하게 관측됐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농도는 제주(고산)가 14일 오전 8시 현재 270㎍/㎥(1㎥당 미세먼지 무게)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오전 10시에 121㎍ 등으로 떨어졌다. 또 군산·광주 등은 최고치가 248~262㎍였으며 대전·청주 등은 200㎍을 조금 넘는 약한 황사 현상이 나타났다.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200~300㎍이면 '약한 황사', 300~500㎍이면 '보통 황사', 500㎍ 이상이면 '강한 황사'로 분류된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에서 연평균 2∼3회 발생하는 황사가 올해는 예년보다 두배 정도 더 발생, 어느 해보다 자주 한반도 상공을 희뿌옇게 물들이면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보통 3월 중순에 일어나는 황사 내습이 올해는 1개월 정도 빨리 온 데다 중국 북부와 고비사막 및 중국 북서부 타클라마칸 사막의 가뭄이 심해 황사발생이 더 잦을 것"이라며 "황사로 인한 산업생산 손실과 질병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피해 대비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광활한 사막지대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강한 상층기류의 영향으로 3000∼5000m 상공으로 날려 올라가 초속 30m 정도의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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