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특산품 40여종 경매… 행사장 열기 후끈

▲ 저렴한 가격에 믿을만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아줌마대축제 우수농산물경매에 많은 시민들이 몰려 직접 경매에 참여하고 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오색현미, 서산 고랭지 무, 금산 참사랑포도 등 3종 셋트 4만 원 낙찰!”, “고랭지 무 한 상자 5000원 낙찰~!, 덤으로 금산 참사랑포도 가져가세요.”

지난 11일 충남 각 지역의 특산품 40여 종에 대해 초특가 가격의 경매가 실시됐다.

경매가 진행되기 전 무대 앞.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하기 위한 아줌마들의 각오가 대단했다.

지난해 아줌마 축제의 경매 경험이 있는 아줌마들은 이미 맨 앞줄 한 가운데 포진을 완료했다. 경매가 시작되자 행사장 주변을 구경하던 아줌마들도 어느새 경매장에 삼삼오오 모여들어 열기를 더했다.

옥천 거봉 포도를 시작으로 서산 고랭지 무, 부여 백마강 메론, 아산 즉석쌀국수 등이 경매에 붙여졌고 여기저기에서 크고 작은 가격들이 제시됐다.

새송이 버섯이 반값인 1만 원에 낙찰되고 만나한과 한 상자에 덤으로 무 한 박스가 딸려나가는 등 파격적인 초특가 경매가 진행되자 아줌마들의 엉덩이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경매품을 낙찰 받지 못한 아줌마들의 마음 속 에는 조급함으로 가득했고, 경매를 놓칠세라 급한 마음에 자리를 박차고 무대 앞으로 뛰쳐나와 진행팀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심지어 경매에 탈락한 어느 아줌마는 “이쁜이들에게만 경매를 해주고 늙은이는 아무리 손들고 외쳐도 안 준다”며 얼굴에 불만을 가득 보였다.

아산 즉석쌀국수 경매에 옥천거봉을 비롯해 무 2봉지, 금산 참사랑포도 등이 덤으로 주어지는 등 파격 경매가 지속되자 아저씨들도 못 참고 경매가를 외치기 시작했다.

경매가 막판으로 접어들자 아줌마들의 초조함은 극에 달했다. 한쪽에서는 “경매 진행자가 이쪽은 거들 떠 보지도 않는다”며 볼멘소리를 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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