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물량부족에 운송비까지 부담"

최근 아스콘을 비롯한 건설자재 업체들이 골재 부족으로 사업차질을 빚자 대단위 석산 채취지역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9일 대전·충남 아스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의 경우 골재원 대부분이 산재돼 있어 업체의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골재원 부족으로 인한 골재 공급량 절대 부족 상태가 지속되면서 대단위 골재 채취가 가능한 석산 등의 단지 조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의 경우 해당 지역에 골재원이 없어 타 지역으로부터 원거리 골재 공급을 받는 등 원자재 수급난은 물론 운송 등의 부대비용마저 가중되고 있다.

충남지역에는 37곳의 석산이 지정 공급되고 있지만 서산과 당진지역에만 대규모 채취지 4∼5곳이 몰려 있어 원자재 운송 등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뿐만 아니라 주택 건축 등 건설경기 붐이 일고 있는 천안·아산지역의 경우 공주지역에서 생산되는 골재를 운반해 사용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품질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업계는 전했다.

대전·충남 아스콘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석재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건설할 경우 부실의 우려가 높은 만큼 저품질이 대부분"이라면서 "지역별로 환경 평가 후 적정한 곳에 대단위의 골재단지를 조성하고 이곳에서 집중적으로 채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나 관련 지자체 등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충남도 관계자는 "석산 채취지에 대한 지정은 이미 지역적 안배를 고려해 허가를 낸 상태이며, 이 외에도 환경이나 교통영향평가 등의 문제와 관련해 자연훼손의 우려가 있다"며 "석산 채취지 지정은 지역에서조차 기피 대상이기 때문에 제한된 범위에서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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