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낭비 현장] 음성군 근로자 종합복지관
45억 투입 불구 활용도 미미
홍보·프로그램 개발 등 시급

▲ 음성군 대소면 태생리 음성군 근로자종합복지관 전경. 음성=김요식 기자
충북 음성군이 위탁 임대한 음성군 근로자 종합복지관(음성 스포츠 문화회관)이 근로자와 군민들의 건강과 복리를 증진하고 건전한 자주적인 노사관계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

이 복지관은 지난 2003년 국비 11억 원, 도비 4억원 군비 30억 1900만 원 등 총사업비 45억 1900만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4406.9㎡에 건축면적 3708.53㎡,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준공했다.

특히 3층은 2005년에 증축한 건축으로 식당과 조리실, 헬스장, 기타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현재까지 활용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2006년까지 음성군생활체육회에 첫 위탁 임대했으며 2007~2009년까지는 극동대학교 산학협력단, 2010년부터는 음성군 수영연맹에 위탁 임대하고 있으나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위탁단체는 그동안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해 음성군에서는 1억~1억 5000만 원 내에서 지원해 주고 있는 실정으로 임대기간이 완료된 후 재계약 시에는 보조금에 따른 군과 단체 간 의견 차이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 종합복지관 운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수영장의 경우 지난해 6~8월에는 흑자 운영을 하고 있으며 그 외에는 적자 운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헬스, 발레, 방송댄스, 밸리댄스, 요가, 유화 등은 적자운영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장 또한 수강자가 적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식장과 식당은 지난해보다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으나 적자 운영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억 6500만 원의 적자 보조금 지원을 받았으며 올해 상반기 적자는 9405만 7375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근로자와 군민들은 혈세 먹는 하마 근로자 종합복지관의 적자 운영은 근로자와 군민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홍보와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김모(42·대소면 태생리)씨는 "근로자 종합복지관이 인근에 있으나 수영장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근로자 종합복지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홍보와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근로자 종합복지관 적자 운영을 줄이기 위해 좋은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겠다"며 "근로자와 군민들의 건강과 복리를 증진하는 복지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음성=김요식 기자 kim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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