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외연도부근서 화물선 '기우뚱'

?합성수지 원료 5000t을 싣고 서산 대산항을 출발, 중국 링보항으로 가던 2159t급 화물선이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 근해에서 높은 파도로 인해 조난돼 주변 해역의 심각한 해양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보령시와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9시30분경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 황도 북서방 8마일 해상에서 제주선적 2159t급 화물선 안광호(선장 김동주)가 화물이 한쪽으로 넘어지며 조난을 당해 태안해경과 해군이 긴급 구조에 나서 7일 오전 11시30분 한국인 선원 11명과 중국인 등 16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사고선박은 주변 해역의 높은 파도 등으로 예인하지 못하고 선체가 좌현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방치돼 있어 자칫 전복될 경우 합성수지 원료 5000t 및 연료 130여t이 주변 해역을 오염시킬 우려가 높다.

섬 주민들은 "선박이 조난당한 해역은 서해의 황금어장으로 특히 주변에는 마을 공동양식장을 비롯한 많은 양식장이 있어 선박이 침몰할 경우 심각한 해양오염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선원 구조에 이어 선박의 침몰에 대비해 500t급 방제정을 비롯 경비정을 사고해역에 배치 해양오염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선박의 선사 신성해운(부산시 동구 초량동)도 사고대책본부를 구성, 8일 대책반 20여명을 현지에 급파 선박의 화물을 정리 적재하기 위해 대형 크레인선을 요청하는 등 사고수습에 나섰다.신성해운 관계자는 "사고선박의 선체는 손상된 부분이 없어 전복과 같은 2차 사고는 없을 것"이라며 "신속하게 화물을 정리해 10일까지 군산항으로 회항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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