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전쟁의 소용돌이 속, 그곳에 형제가 있었다.

1950년 6월 24일.
서울 종로 거리에서 구두닦이를 하는 진태(장동건)는 그동안 뒷바라지 해오던 동생 진석(원빈)의 대학진학, 애인 영신(이은주)과의 결혼 약속 등 앞으로 남겨진 날들이 더 없이 행복하기만 하다.

다음날,
학교에서 돌아온 진석은 상기된 얼굴로 진태에게 전쟁발발 소식을 알린다.
남침을 알리는 방송과 군용 트럭에 오르는 군인들, 호외를 뿌리는 신문팔이 소년 등 순식간에 종로 거리는 일대 혼란에 휩싸인다.
멀리서 집채를 흔드는 요란한 굉음과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시체들이 들것에 실려 나온다.

서둘러 피난길에 오르는 진태의 가족과 영신, 그리고 영신의 동생들. 서로의 손을 꼭 쥐고 흙먼지 속에 걸음을 재촉하여 도착한 대구 역사. 이곳에서 진태와 진석은 영문도 모른 채 강제 징집되어 군용 열차에 오르게 된다.

올 가을이면 식을 올리기로 한 영신과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뒤로한 채, 하루에도 수십, 수만 명씩 죽어나가는 전쟁터로 끌려간 진태, 그리고 진석. 진태는 전투에서 공을 세워 무공훈장을 받으면 동생만은 집으로 돌려 보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필사적으로 싸우게 되는데..

러닝타임 1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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