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음 6월 18일)

‘불꽃의 화가’ ‘태양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1890년 7월 29일 권총으로 자살함으로써 비참함과 고뇌에 찬 짧은 인생을 마감했다.

37세였다. 빨강, 파랑, 노랑색이 주조를 이룬 그의 그림은 언제나 강렬했고, 자연이나 인물들은 한결같이 태양처럼 이글거렸다. 고흐는 색깔 그 자체로 정신세계를 표현했고, 색채의 움직이는 듯한 신비감은 그의 그림의 전부였다.

‘빨간 포도밭’이 생존해 있는 동안 팔린 유일한 그림일 정도로 사람들은 그의 그림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는 집념과 정열만으로 답답한 현실을 이겨냈다.

1853년 네덜란드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고흐는 집안사정으로 어려서부터 직업전선을 전전해야 했다.

1880년 브뤼셀의 왕립미술관에서 혼자 그림공부를 시작했고 1881년 화가 모브에게서 유화를 배웠다.

마침내 1885년 최초의 작품 ‘감자를 먹는 사람들’을 그렸으나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

한때는 고갱과 공동작업을 하기도 했으나 곧 헤어졌고, 자신을 억제하지 못해 자신의 귀를 자르기도 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