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적합품종 조사결과 수량성 우수

농촌진흥청은 논에서 인삼 재배 시 가장 적합한 인삼품종을 조사한 결과 잎에 황증(황색반점)이 발생하는 생리장해와 뿌리에 적변(붉게 변함) 발생 피해가 가장 적은 품종으로 '천풍'을 선정했다.

인삼은 한 곳에서 두 번 재배 시 발생하는 연작장해가 심한 작물로 인삼 재배지는 산에서 경사지, 그리고 밭으로 이어지다가 최근에는 논으로 재배지가 이동되고 있다.

농진청은 과다한 토양 수분과 벼 재배 시 사용한 화학비료의 영향으로 잎의 황증과 뿌리의 적변 발생이 많아 인삼 수량과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진청에서는 인삼 논토양 배수등급인 배수불량지와 배수약간불량지인 논에 천풍, 연풍, 자경종, 황숙종 등 4품종을 대상으로 4년간 시험을 실시했다. 결과, '천풍'은 수량성이 우수하며 잎의 황증 발생과 뿌리의 적변발생도 적게 나타나 논 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 조사됐다.

논토양의 배수등급은 매우양호, 양호, 약간양호, 약간불량, 불량, 매우불량지 등 6등급으로 구분돼 있으며 인삼재배는 배수 불량지, 매우 불량지를 제외한 나머지 등급에서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토양은 대부분 지대가 낮고 장마기 배수불량으로 인해 습해발생이 많아 인삼의 품질과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어 논 재배에 적합한 품종 선발로 최근에 급증하고 있는 논 재배 인삼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 인삼과 강승원 연구관은 "1990년대 이후 논 재배가 늘어나면서부터 관행적으로 재배돼 오던 재래종을 논토양에 적합한 '천풍'으로 대체함으로써 인삼의 품질과 수량을 크게 향상시키고 나아가 안정생산에 도움이 돼 농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김요식 기자 kim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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