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포지션 '무한 생존경쟁'… 전력 극대화

"이 시간 이후부터 주전과 비주전은 없다. 모두에게 기회는 똑같이 주어지는 만큼 새롭게 시작하는 각오로 훈련을 시작하자."

대전 시티즌 최윤겸 감독은 1일 터키 안탈야에서 시작된 해외 전지훈련 첫 날 팀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철저한 정신무장을 지시했다.

훈련기간이 한 달에 이르는데다 그동안 연봉협상과 이적 등으로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바꾸고 무엇보다도 선수들에게 고른 기회를 제공, 경쟁시스템으로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대전은 작년 시즌에 비해 대폭적으로 선수들을 교체했다.

지아고, 알란 등 새 용병과 울산의 정성훈과 포항의 최윤열, 그리고 김기홍 등 신인까지 가세해 새 얼굴이 많다.

따라서 올 시즌 누가 주전으로 나설지 모르고 공격수를 비롯 전 포지션에서 고르게 주전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이번 전지훈련에서 드러난 전력으로 주전과 비주전을 가릴 예정이다. 투명한 선수기용만이 올 시즌 4강 진입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예정보다 다소 늦은 1일 새벽 2시30분경(현지시간) 숙소인 터키 안탈야 크레믈린 팔레스호텔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대전에서 출발한 시간을 포함하면 하루가 넘는 긴 여행으로 선수단은 도착하자마자 휴식에 들어갔고 이날 오후에 첫 훈련을 실시했다. 러닝과 5대 2게임, 패싱게임 등으로 여행의 피로를 풀고 앞으로 실시될 훈련을 위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안탈야는 약간의 바람이 있으나 맑고 쾌청한 가을 날씨로 훈련에는 적합하다고 현지에 함께 간 구단 관계자가 전해왔다.

또 구장 상태가 양호해 훈련에 전혀 지장이 없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음식도 선수들의 입맛에 별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안탈야에는 대전 이외에 국내 프로팀인 부천과 인천을 비롯해 동유럽 3개 팀이 함께 훈련 중으로 팀간 연습경기가 가능해, 전지훈련의 성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 감독은 "전지훈련은 일년 농사와 같아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개인이 팀보다 우선이란 생각을 버리기를 바란다"며 "동계훈련 성과가 좋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현, 신진원, 장철우 등은 훈련 중 경미한 근육부상을 입어 현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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