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줄고 농협은 늘어

지난해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호텔에서의 환전 실적은 감소한 반면 내국인 거래가 대부분인 단위농협 등에서의 환전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의 '2003년 중 대전·충남지역 환전영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환전된 액수는 179만 3000달러로 전년도(168만 2000달러)에 비해 6.6%(11만 1000달러)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호텔에서의 환전이 122만 1000달러로 전년도(133만 달러)와 비교해 8.2%(10만 8000달러)가 감소했고, 단위농협은 전년도(27만 9000달러)보다 33.8%(9만 4000달러)가 증가한 37만 3000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호텔업종에서의 환전실적이 감소한 이유로는 지난 2002년도의 경우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와 월드컵 개최 등으로 인해 외국인 방문이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미-이라크 전쟁과 북핵위기, 사스(SARS) 등의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단위농협과 판매업종의 경우 지난해 내국인들의 해외 출입이 늘어 환전이 증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통화별 환전 실적은 미 달러화가 77만 달러로 전년도(83만 6000달러)와 비교해 감소했고, 엔화는 아산지역 개발사업에 참가한 일본인 기술자들의 장기투숙으로 인해 달러로 환산했을 경우 전년도(78만 달러)보다 20% 증가한 93만 8000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온천관광지인 유성구와 아산이 전체 환전 실적의 77.6%를 차지했다.환전영업소는 지난해 씨티환전소가 영업부진으로 폐쇄돼 전년도보다 1곳이 준 43곳이며, 호텔(20곳)과 단위농협(20곳), 기타(3곳)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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