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 씽씽∼ 자유를 즐긴다

▲ ▶대전지역 인라인스케이팅 동호회인 한밭인라이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모임을 활성화시키며 지역 최고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작년 10월 본사가 주최한 대청호 마라톤대회에서 패트롤을 담당한 한밭인라이너 회원들.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건강이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고, 이를 반영하듯 여가선용과 건강을 위한 각종 레포츠 동호회 가입도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레포츠 중 요즘 인기 상종가를 달리는 것이 인라인스케이팅이다.

인라인스케이팅은 스키 부츠에 바퀴가 일렬로 장착된 스케이트를 신고 평지를 활주하는 레포츠로 스피드와 기동성이 뛰어나고 스케이트와 스키, 하키 등 각종 실외 스포츠와의 폭넓은 교환성이 있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인라인스케이팅은 스케이트와 넓은 광장만 있으면 어느 곳에서나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어 최근 동호회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대전지역 동호회 중 회원수나 운영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곳이 있다. 바로 '한밭인라이너'다.

한밭인라이너는 지난 2000년 인터넷 '다음(daum)' 카페에서 발족돼 블레이즈(하키), 로드사랑(피트니스), 어그레시브 레이싱 슬라럼 등 각종 소모임을 운영하며 왕성한 활동 중이다.

한밭인라이너는 2001년 6월 인터넷 홈페이지(www.hanvat.or.kr)를 개설, 회원들간의 정보교환 등 동호회 운영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

이 모임은 정회원, 준회원, 온라인회원으로 구성되고 있고, 전체 회원수는 2300여명에 이르러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정기모임 장소는 엑스포 남문광장이다. 매주 토요일(동절기 오후 4시, 하절기 오후 5시)이면 남문광장은 한밭인라이너 회원들로 북쩍거린다

하절기에는 100여명, 동절기에는 50여명이 모여 인라인스케이팅의 묘미에 흠뻑 빠진다.

한밭인라이너는 구성 연령층도 다양해 50대 후반부터 4살짜리 꼬마에 이르기까지 연령을 초월해 인라인스케이팅을 즐긴다.

한밭인라이너가 빠른 시일 내에 중부권 최대의 동호회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완벽한 강습 때문이다.

일단 이 모임에 가입하면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완벽한 지원이 이루어진다.

회원 중 최고의 기량을 겸비한 강사들이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퇴근 후 남문광장에서 무료로 강습을 시켜준다. 개인의 기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1주일 정도면 혼자서 스케이팅이 가능하다.

한밭인라이너의 또 다른 강점은 불특정 다수가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난다는 점이다.

인라인스케이팅을 공통 분모로 해서 서로 간에 아껴주고 위해 주는 마음이 남다르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지난 가을에 이어 내달 두쌍의 부부를 탄생시키는 경사를 누리게 됐다.

내달에는 무주로 MT를 떠난다. 회원 전원이 모이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최대한의 인원이 참가해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우의를 다지자는 취지에서다.

동호회이지만 사회봉사활동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한뜻사랑'이라는 소모임을 조직, 장태산에 있는 지체장애 아동들 보호소에 들려 인라인스케이팅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인라인스케이팅은 허리운동과 지구력 배양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기본이고 젊게 살 수 있어 무엇보다 좋습니다. 동호회 분위기도 가족적이어서 늦게 가입한 것이 그저 후회스러울 뿐입니다."

정회원들의 회비만으로 동호회 살림을 꾸려가는 게 어려워 후원회를 조직, 회장을 맏고 있는 서동식(57·금산 진산공고 교사)씨는 2002년 6월 한밭인라이너에 가입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니아가 된 서 회장은 체력이 허락하는 한 인라인스케이팅을 즐기겠다고 말한다.

"동호인 수가 많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 내실있게 운영이 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지역에서 저희 동호회를 따라올 동호회는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서로 간에 아껴주는 마음이 있고 풋풋한 사람 냄새가 나 모임에 나가는 것이 마냥 즐겁습니다."

60살이 가까워오는 장년의 신사를 인라인스케이팅의 예찬자와 극렬 동호인으로 만든 한밭인라이너이기에 앞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인라인스케이팅 동호회의 아성을 지켜갈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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