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원센터에 흡수·통합 추진…"뜨는 시장인데… " 금융계 '갸우뚱'

삼성생명이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충청지원센터를 호남지역의 사업부로 편입시킬 것으로 알려져 지역 금융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다수 보험업계가 대전·충청권의 시장 규모와 향후 잠재적 발전 가능성 등을 들어 이 지역에 사업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충청지원센터를 호남지역으로 통합시키려는 조직개편 배경이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이다.

더욱이 삼성생명 직원들조차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 뚜렷한 입장을 전달받지 못해 명확한 의도를 파악키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각 권역별로 나눠 있는 지역센터를 사업부로 변경하면서 대전·충청권을 관할하고 있는 충청지원센터를 광주에 위치할 서부지역사업부로 흡수·통합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과 대구의 지원센터는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사업부로만 명칭을 변경, 운영키로 했지만 대전의 충청지원센터는 광주의 호남지원센터와 통합, 서부지역사업부로 운영된다는 것.

서울 등 수도권에 2곳과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에 지원센터를 운영했던 삼성생명은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충청지원센터만 없어진 꼴이 된다.

특히 대부분의 보험사는 지역별로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에 중심센터를 두고 해당 지역을 관할하고 있어 금융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의 이번 조직개편을 극히 예외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모 보험사 관계자는 "대전·충청권은 행정수도 이전과 천안 및 서해안 지역의 성장잠재력 등으로 향후 시장가치가 높은 곳"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충청지원센터의 호남지역 편입은 언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각 보험사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의 경우 충청권의 시장 규모가 호남권에 비해 월등히 높다"며 "이번 조직개편이 정말 사실이냐"고 되물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양 지역의 지점 수와 고객 수 등을 감안해 광주의 서부지역사업부로 통합을 추진 중"이라며 "세부적인 조직개편안이 조만간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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