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소년종합지원센터 길거리 상담 탈선예방 앞장

최근 청소년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청소년종합지원센터(이하 충북도청소년센터)가 길거리상담을 통해 문제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충북도청소년센터는 지난 2006년 7월부터 처음 길거리 상담을 실시한 이후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모두 85차례에 걸쳐 '거리이동상담'을 실시해왔다.

거리이동상담에는 처음 이 행사가 시작됐던 2006년 3570여명이 동참한데 이어 2007년에는 6651명, 2008년 5450명이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1만3608명이 참여하는 등 청소년들의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특히 거리이동상담을 통해 개인상담을 받은 경우도 2007년 168건에서 2008년에는 203건으로 20.8%나 늘어났으며, 심리검사를 받은 청소년도 2008년 232건에서 지난해에는 699건으로 3배 이상 늘어나 청소년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높은 관심을 얻는 것은 평소 부모와의 대화단절로 인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없던 청소년들이 심리검사를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고 전문 상담사들에게 해결점을 구하는 등 상담을 받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충북도청소년센터도 당초 가출청소년들을 위해 '밖으로 나가서 다가간다'는 의미의 아웃리치(out reach) 사업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으나 이제는 청소년들의 가출이나 범죄예방 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충북도청소년센터는 올해에도 거리이동상담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청소년들의 주관심사인 성격과 진로 등에 대한 심리검사를 즉석에서 받을 수 있으며 검사결과 분석과 상담도 진행돼 방황하는 위기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6일 청주 성안길에서 실시된 '내일을 향한 청소년의 푸른 발걸음'을 주제로 실시된 거리이동상담에서는 성, 진로, 학교폭력 등에 대한 교육과 조사가 이뤄졌다.

충북도청소년센터 관계자는 "심리검사를 받은 후 청소년들은 즉석에서 개인상담을 신청하거나 전화를 해줄 것을 요청하는가 하면 가출충동, 재미를 느끼는 경우, 가정사 등에 대해 털어놓기도 해 문제확대를 예방하고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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