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7시30분 포항과 컵대회 2차전
지난주말 부산에 완패 … 분위기반전 노려

‘우중졸전’으로 침체에 빠진 대전시티즌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포스코컵 2010’ 1라운드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1-4로 패했던 대전은 26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2라운드 경기를 위해 원정길에 오른다.

지난달 24일 정규리그 포항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던 대전은 이번 원정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 리그컵 8강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은 이번 경기에서 선수들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중원 싸움을 통해 경기를 유리하게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지난 정규리그에서 미드필더 진영의 짧은 패스를 통한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고창현의 결승골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공격에선 올시즌 쉼없이 움직이며 넓은 활동 반경을 보여주고 있는 박성호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지난 경기 퇴장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고창현 대신 김성준과 이현웅, 곽창희 등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웅과 곽창희는 최근 경기에서 붙박이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진 않지만 개인기술이 좋고 넓은 시야를 갖췄다는 점과 결정력 높은 슈팅을 각각 무기로 교체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다만 김성준은 많은 활동량에도 불구하고 잦은 패스미스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포항은 올시즌 K-리그 12위까지 추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날카로운 공격을 이끌던 김재성마져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또 주전 수비수인 김형일과 신형민 등이 국가대표 소집으로 인해 결장할 것으로 보여 온전한 전력을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포항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터뜨리고 있는 모따와 황진성의 ‘한방’이 건재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황진성과 모따는 나란히 최근 두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투맨쇼를 펼치고 있다.

왕선재 감독은 "연패에 빠지면 선수들의 자심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조별 예선리그를 좋은 성적으로 마치고 월드컵 휴식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며 “후반기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전반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리그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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