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학생체전 결산
16개 시·도 2500명 열전 … 충청권 기대이상 선전

'국민에게 감동을! 장애학생에게 꿈과 자신감을!'

전국 장애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제4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20일 4일간의 열전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장애학생들에게 도전과 꿈, 자신감을 심어주는 '희망체전', 푸른 숲, 맑은 물, 감동이 함께하는 '행복체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화합체전'을 기본방향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 16개 시·도 장애학생 250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전과 충남·북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각각 기대 이상의 메달을 따내며 목표를 달성했다.

개최지 대전은 대회 최종일 강세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추가하며 금 16, 은 23, 동 21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전은 이날 육상 남중부 T20급 800m에 출전한 박주환(원명학교)이 팀 동료 고용진(이상)을 2위로 밀어내며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같은 학교 김채윤이 육상 여중부 T20급 800m에서 역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남여부를 석권했다.

또 육상 남고부 DB급 800m 이준형과 남중부 F20급 높이뛰기 서경일(이상 원명학교)은 기대하지 않았던 ‘깜짝 동메달’을 보내며 메달레이스에 힘을 실었다.

이밖에 전날까지 15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효자종목으로 우뚝선 수영에선 남초부 S14급 평영 100m 최인영(전민초)이 귀중한 동메달을 추가하며 팀의 마지막 메달을 안겼다.

충남은 금 29, 은 21, 동 19개 등 무려 69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특히 충남은 강세 종목인 육상에서 금메달 8개를 수확했고 실내조정과 탁구에서도 각각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력향상을 확인했다.

이와함께 e-스포츠와 수영, 보치아, 역도 등에서도 각각 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전략종목을 포함한 출전 전종목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충남은 이날 e-스포츠 남고부 스타크레프트에 출전한 박병복(대천고)이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김정민, 윤인식, 이종식(이상 조치원고) 등이 카트라이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e-스포츠 종목 최강 전력을 과시했다.

또 수영에선 남중부 배영 100m에 출전한 양희수(온양용화중)가 금메달을 추가하며 종목 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충북은 대회 마지막날 금 1, 은 3, 동 2을 추가해 총 금 17개, 은 13개, 동 14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충북은 이날 정부청사체육관에서 열린 e스포츠 슬러거 지체장애 부분에서 청주혜화학교 소속의 나기홍, 이수범, 이명훈이 각각 금·은·동을 싹쓸이 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카트라이더 단체전에 출전한 숭덕학교도 동메달을 추가해 충북은 e스포츠 종합 3위에 올랐다.

이날 육상 800m에서도 지적·청각부분에서 김도연과 정은혜도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충북은 강교원(성심학교 청각)이 이지석 특별상을 수상했고, 이찬희(성신학교 지적)와 이정식(혜화학교 지적)이 역도에서 각각 3관왕과 2관왕에 올랐다.

또 이혜림(충주성심학교 청각)·이인혜(청주맹학교 시각)가 각각 육상필드와 실내조정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김상진(충북대부속고 지적)은 특수학급 육상필드에서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차지해 화제를 낳았다.

김대환·심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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