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박성효·염홍철 ‘리턴 빅매치’
중구청장 이은권‘리드’·박용갑‘맹추격’
대덕구청장 정용기·박영순 ‘제2라운드’

이번 6·2 지방선거에서는 2006년 5·31 지방선거에 이어 대전지역 3곳에서 리턴매치가 펼쳐져 이들 지역의 향후 선거결과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현직 단체장의 수성 의지에 4년 간 권토중래를 꿈꿔온 후보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선거구는 대전시장 선거와 중구청장·대덕구청장 선거 등 3곳으로 이들 지역에선 벌써부터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고 있다.

▲대전시장=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부시장이었던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가 43.83%를 득표해 41.14%를 얻는데 그친 당시 시장인 열린우리당 염홍철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하지만 충청투데이를 비롯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번 선거는 초반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의 독주체제 속에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박성효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도 염 후보가 앞서가다 선거를 10여 일 앞둔 시점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피습사건’으로 막판 전세가 역전됐다는 점에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피말리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염 후보는 ‘또 다시 그런 이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지지세력을 견고히 하는 한편, 정권 심판론과 세종시 논란을 필두도 한나라당 박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박 후보는 잦은 당적변경과 깨끗한 시장론을 앞세워 선진당 염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늦추지 않고 있어 이들의 운명을 건 건곤일척에 유권자들의 반응도 뜨거워지고 있다.

▲중구청장= 한나라당 이은권 후보의 ‘수성’이냐, 자유선진당 박용갑 후보의 ‘탈환’이냐를 놓고 중구청장 선거 역시 두 후보의 레이스가 점입가경이다. 5·31 지방선거는 한나라당 이은권 후보가 46.02%를 득표해 22.1%를 득표한 당시 국민중심당 박용갑 후보를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제쳤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이처럼 특정후보가 대승을 거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은권 후보의 근소한 리드 속에 박용갑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대덕구청장= 한나라당 정용기 후보와 민주당 박영순 후보의 ‘2라운드’도 주목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정 후보가 38.74%, 당시 열린우리당 박 후보가 23.3%를 득표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 후보가 자신의 이름을 딴 ‘용기의 온라인 릴레이 정책 유세’라는 타이틀로 온라인 정책 선거와 함께 온·오프라인을 오가는 전략을 통해 또 다시 승리를 희망하고 있다. 반면 박 후보는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이력과 노풍, 정권심판론 등을 앞세워 이번 만큼은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호언하고 있어 최종 표심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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