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 농촌 실현’ 農心에 호소
오용식 예술회관 건립·레저스포츠 개발
노광열 농산물 판매·유통 지원팀 설치
임각수 장학·복지기금 재정 확보 역점

6·2 전국 동시지방선거 괴산군수에 4명의 후보가 출마하는 듯했으나, 자유선진당 채영만(66) 후보가 지난 14일 돌연 군수 불출마를 선언, 선거판도가 삼각구도로 재편되면서 표심을 향한 출마자들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졌다.

공약 대결과 지역의 기여도, 지역민과의 신뢰관계 등으로 표심의 향배가 될 이번 괴산군수 선거에 한나라당 오용식(63) 후보와 민주당 노광열(60) 후보, 무소속 임각수(62) 후보가 괴산 발전에 대한 장밋빛 공약을 내걸고 괴산군 수장자리 등극을 위한 표밭갈이로 괴산 전역을 누비고 있다.

현역 충북도 의원에서 괴산군수로 출마하는 오 후보는 핵심공약으로 △복합 문화 예술회관 건립 △산지를 이용한 레저·스포츠 개발 △바이오씨감자 특성화 사업 추진 △귀만 진입로 교량 가설 △제방 산책로 개설 등 굵직한 5개 정책을 세부적 분야별로 나눠 추진할 것을 공약으로 밝히며, 90%가 농사를 전업으로 하는 농업군인 만큼 농심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오 후보의 바이오씨감자 특성화 사업 추진 공약은 전임 군수부터 시행된 중복 공약사업으로 그 효과성이 표심을 움직이기에는 미약해 유권자의 귀가 솔깃할 수 있는 공약제시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 민주당으로 도전장을 낸 노광열 후보는 경제·농업발전 공약으로 △농산물 판매·유통 지원팀 설치 △절임배추 연구소 설치 △소수~괴산, 문광~괴산 동진천 생태하천 정비 △괴강 관광지 조기완공 △노인 수당 현실화 △농촌 마을정비 △노인 일자리 개발 등 7개 핵심 공약을 세부적으로 분석, 추진할 것을 내놓았다.

노 후보는 30여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한 장점을 부각시키며, 유권자들에게 표심에 호소하는 등 구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제시한 공약 사항이 얼마나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일지 관심의 대상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임각수 후보는 4년 임기 마지막까지 군정 챙기기에 바쁜 일정으로 중앙부처를 방문하는 등 군발전의 디딤돌이 될 군 재정확보에 열정을 보이며 ‘활기차고 풍요로운 괴산 건설’을 모토로 이번 선거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임 후보는 공약으로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괴산 경제 살리기 △'활기차고 풍요로운 괴산' 만들기 △경쟁우위의 농·축산업 육성 △군민이 잘사는 사회복지 기반 조성 △작지만 강한 괴산군 완성 △괴산 군민장학기금 100억 원 달성 △노인과 장애우, 보훈가족 위한 복지기금 50억 원 조성 등 7대 핵심 공약을 추진할 것을 내놓았다.

특히 임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추진했던 사업보다 앞으로 더 많은 사업들을 4년 간 추진해야 하는 사명을 갖고 제2 도약기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괴산군 수장에 재도전 의미를 밝히면서 군민의 표심에 호소했다.

그러나 괴산·증평 통합론 등으로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 문제들과 함께 아직 미완으로 남아 있는 추진 사업들의 해결 여부 제시도 공약 만큼이나 군민들이 갖는 관심사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 6·2지방선거의 괴산군수 선거전에는 오 후보와 임 후보의 괴산·증평 통합론에 대해 강도 높은 설전을 예상할 수 있는 가운데 괴산 유권자들의 표심의 방향이 어느 후보에게 향할 지는 정책 공약에 대한 군민들의 판단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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